이부진 신라·정유경 신세계 복수사업자 선정
中 사드 보복 해제 분위기…면세점 입찰 경쟁 심화
'2위' 신라 이부진, 공격적 면세점 매장 확대 주력
'3위' 신세계 정유경, 고급 명품 브랜드로 승부
글로벌 2위 롯데면세점, 높은 가격 제시 불구 탈락
롯데 재입찰 '괘씸좨?'…"위약금 내고 정당한 철수"
인천공사 "입찰 과정 정당" 해명
인천공항공사 입찰 과정 투명·정당성 의구심도
[팍스경제TV 박혜미]
(앵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에서 업계 1위인 롯데가 탈락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2,3위인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입찰권을 두고 맞붙게 됐는데요, 중국의 사드 보복이 해제되는 분위기여서 이번 입찰에 어느때보다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박혜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박기자, 우선 눈길을 끄는 게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두 여성 CEO가 맞붙었다는 부분인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롯데가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두 구역(DF1·DF5)의 사업자 입찰에서 지난달 31일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이번 재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제안서 평가에서 낮은 점수로 탈락했습니다.
결국 신세계와 신라가 복수사업자로 선정됐고 이달 중 관세청의 심사를 통해 사업자가 결정됩니다.
말씀대로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두 명의 여성 CEO들이 경쟁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 사드 보복이 해제되면서 면세점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만큼 이번 입찰에 신라와 신세계 모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의 경우 해외 진출이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앵커) 신라와 신세계 양측의 전략이 조금 다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이부진 대표이사는 최근 면세사업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2위인 신라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 매장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신라는 한화갤러리아가 조기 철수하면서 시장에 나온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지난해 12월에 취득해 이달부터 정식 개장했습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을 운영한지 1년 반만에 업계 3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강남점을 오픈할 예정인데요,
명동점의 경우 시내 면세점 중에서는 유일하게 고급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등 컨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신라와 신세계가 롯데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인천공항 면세점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해외 면세점 진출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꼭 필요한 사업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롯데면세점은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도 떨어졌는데,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말씀대로 이번 입찰에서 롯데는 두 곳의 구역 모두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결국 떨어졌습니다.
롯데는 두 구역에서 각각 2805억원과 688억원을 냈습니다. 신세계는 롯데 다음으로 높은 입찰가를 제시했고, 신라는 한 구역에서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했지만 1차를 통과했습니다.
면세점 평가에서 입찰가격이 40%를 차지하는만큼 롯데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락을 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임대료때문에 스스로 사업권을 반납했던 롯데가 재도전을 해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롯데 입장에서는 사업권 포기가 정당한 권리이고, 위약금까지 내고 철수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반영됐다면 이중규제를 받게 되는 상황입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정당한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지만 배점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아서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입찰 과정에 대해 국토교통부나 기획재정부의 관리감독이 소홀하다는 업계의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업체 입장에선 자세한 이유를 설명해 줘야 다음 입찰을 준비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서 답답하기만 한 상황입니다.
롯데측은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짤막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네 면세점 산업이 자칫 위축되지 않도록 더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 과정을 위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혜미 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