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근로시간 단축 조사] 기업 60% '근로시간 단축, 노사관계에 부정적'
[한경연 근로시간 단축 조사] 기업 60% '근로시간 단축, 노사관계에 부정적'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근로시간 단축이 노사관계에 미칠 영향 [표=한국경제연구원]
근로시간 단축이 노사관계에 미칠 영향 [표=한국경제연구원]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기업들의 60% 가량은 오는 7월1일 시행될 근로시간 단축이 노사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6일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한경연)이 지난해 매출 600대 기업 중 이번 근로시간 단축에 해당되는 업종에 속한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이 향후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변이 58.9%(66곳), 긍정적 24.1%(27곳), 영향 없음 17.0%(19곳)로 조사됐다.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이유는 노조의 임금보전 요구에 따른 임금협상 난항 우려가 66.7%로 가장 많았고 인력전환 배치 과정에서 노사 의견차(13.6%), 근로효율성 제고 과정의 노조 갈등(12.1%) 등으로 이어졌다.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업무 감소', '일가정 양립 인식 공유'가 각각 40.7%, 생산성향상을 위한 노사간 협의 활성화는 18.6%가 이유로 답했다.

근로시간 단축 지원 정책 효과 [표=한국경제연구원]
근로시간 단축 지원 정책 효과 [표=한국경제연구원]

근로시간 단축 지원을 위한 정책으로는 신규 고용에 대한 인건비 일부 지원이 37.5%, 기존 근로자 임금 감소분 일부 보전(20.5%), 설비투자 융자 지원(20.5%), 근로시간 유연화 등 컨설팅 지원(14.3%) 등의 순으로 효과가 높을 것으로 조사됐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해서 기업들이 근로시간 유연화 등 생산성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과정에서 노조의 임금 보전 요구, 노사 간 의견 충돌, 추가 인건비 부담 등이 주요 애로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근로시간 단축이 노동시장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노사가 협력하고 양보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진해야하고,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을 선진국 주준으로 연장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