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발등에 불 떨어진 기업들…김영주 장관 현장 행보
'주 52시간' 발등에 불 떨어진 기업들…김영주 장관 현장 행보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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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장관, 노동시간 단축 관련 사업주 간담회
300인 이상 사업장, 7월1일부터 주 52시간 시행
SK건설·OCI·롯데면세점·현대해상·스타벅스 등 11곳 참석
기업들 "업종별 근무 형태·시간 달라…적용 어려워"
김영주 장관 "준비 못한 기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7월1일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현장 행보에 나섰습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300인이상 사업주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업종별 사업 형태가 달라 진통이 예상됩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노동시간 단축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방안 함께 고민하고 정부 전달할 의견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주시는 그런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300인 이상 주요 사업장 임원들을 만나며 현장 행보에 나섰습니다.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시행을 목전에 둔 기업들의 우려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취지입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화학과 건설을 비롯해 보험, 면세점과 식음료 업계 등 다양한 분야별 기업의 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김 장관은 현재 지역별 고용청에서 300인 이상 3700여 기업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가량이 노동시간 단축에 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150여개 기업에서 8000여명의 인원을 채용했습니다. 600여개 기업에서 약 1만9000명이 넘는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으로 산업재해가 많이 줄어들고 그만큼 회사에도 산업재해 줄어드는 건 노동자의 건강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비용절감에도 많은 기여를 한다고.."

기업들은 업종별로 근무 형태나 시간, 업무가 몰리는 시기 등이 제각각인 만큼 주 52시간 단축 적용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한 업체 임원은 "1년 혹은 2년을 주기로 전체 공장 가동을 멈추고 대대적인 정비를 실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근로시간 단축 적용이 난감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경총은 규제개혁 과제 제안을 통해 근로시간 규정에 직무와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규정을 세분화하고 필요에 따라 근로자 대표와 합의를 통해 예외를 인정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준비가 미흡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영주 장관의 행보가 현장의 목소리를 얼만큼 담아내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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