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7일 국내에서 판매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과 발암물질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식약처는 이른바 '찌는 담배'인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배출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같은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식약처는 "궐련형전자담배 2개 제품의 경우 타르의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다는 것은 궐련형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는 분석결과를 밝혔다.
이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핏'의 제조·판매사인 KT&G는 식약처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였다.
KT&G 관계자는 "정부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에 대한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궐련형 전자담배 또한 일반적인 담배의 범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낮다고 주장해 온 '아이코스'와 '히츠'의 제조·판매사 한국필립모리스는 일부 발표에 대해 반박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을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일반담배와의 유해성을 비교한 식약처의 평가는 잘못됐다"며 "타르는 불을 붙이는 일반 담해에 적용되는 것으로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에는 적용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타르는 담배연기에서 물과 니코틴을 뺀 나머지로, 특정한 유해물이나 성분이 아니"라며 "증기와 연기는 구성성분이 질적으로 달라 배출총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해물질을 적게 생성한다는 식약처의 분석에는 "아이코스의 유해물질 감소에 대한 당사의 연구 결과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