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구조개혁 미루면 엄중한 상황 직면할 것”
이주열 한은 총재 “구조개혁 미루면 엄중한 상황 직면할 것”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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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이주열 총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12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이주열 총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구조개혁을 미루면 중장기적으로 엄중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주열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속도감 있는 구조개혁 추진’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같은 우리나라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에는 성장·고용·소득·소비의 선순환을 제약하는 여러 구조적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고용부진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같은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때 구조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제주체 간에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지만 구조개혁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미룬다면 중장기적으로 훨씬 더 엄중한 상황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부는 구조개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제주체 간 갈등을 원활히 조정하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한은 내부에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연임 임기를 시작하면서 ‘변화와 혁신’에 역점을 두고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인사 등 내부경영에 관한 권한을 하부위임하고 보고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내부경영 개선의 궁극적 목적은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제도가 사고와 행동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제도 개선을 끊임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제도 개선이 결실을 맺으려면 상위직급부터 변화를 받아들여 조직문화나 구성원의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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