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블록체인 어떻게 구분할까?
가치있는 블록체인 어떻게 구분할까?
  • 이순영 기자
  • 승인 2018.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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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무분별한 투기와 기준 없는 ICO가 난무하면서 투자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학계가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한 평가 기준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진행된 ICO 규모는 90억 달러로 지난해(40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하지만 규모가 늘어난 만큼 사기도 많은 상황이다. 미 경제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진행된 ICO 1450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18.6%인 271건이 사기로 의심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해외 각국 정부는 근거 없는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깨우기 위한 경고에 나서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사기 ICO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하위코인(Howeycoin’이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가상의 ICO 웹사이트를 개설했고, 영국 금융감독청(FCA)는 ICO에 대한 투자 주의 경보를 내린 바 있다.

벨기에 연방공공서비스(FPS)는 금융서비스시장당국(FSMA)와 함께 가상통화공개(ICO) 사기 경고 웹사이트를 만들어 최근의 사기 사례나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전 점검해야 할 세부 사항과 가상통화 결제시 주의사항 등의 내용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ICO와 블록체인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가운데 한국블록체인학회가 새로운 블록체인 평가기준을 제시했다.

블록체인 분석 평가는 가치, 조직, 비즈니스모델(BM), 기술 네 가지 영역에서 구분해 항목을 도출했다. 우선 가치평가는 크립토 이코노미에서 실질적 내재가치 잠재력과 건전성에 대한 평가에 중점을 뒀다. BM평가는 기술신용평가(TCB) 기준을 블록체인 생태계에 접목해 시장성과 경쟁우위를 살펴봤고 조직평가는 수행조직의 역량과 준비상태, 사업적 도덕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기술평가는 보안성·확장성·안전성에 초점을 두는 등 무분별한 투자로 야기되는 문제점을 차단하고 건전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회는 앞으로 정부, 산업계와 협의해 블록체인 분석 평가 글로벌 가이드 서비스를 만들고 ICO를 위한 별도 블록체인 평가 기준을 담을 계획이다.

조민양 한국블록체인학회 부회장은 “객관적 기준으로 올바르게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판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만들게 됐다”며 “가이드라인을 참고해서 프로젝트를 냉정히 평가한다면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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