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회장 최종 후보군 5명 공개…‘논란 여전’
포스코 차기회장 최종 후보군 5명 공개…‘논란 여전’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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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최정우 사장…권오준 前 회장 체제서 ‘실세’ 역할
구자영 전 부회장, “사퇴 강요받았다” 폭로…‘외압논란’
여권, 비난의 목소리 높여…“차기회장 선출과정 중단해야” 주장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오늘 오후, 포스코를 이끌어갈 다섯 명의 차기회장 후보가 공개됐습니다. 권오준 회장 사임 이후 구성된 ‘CEO 승계카운슬’은 8차례의 회의로 후보를 압축해왔는데요. 하지만 ‘외압의혹’과 ‘비공개인선’ 등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정 기자, 차기회장 최종후보 명단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어떻게 구성됐나요?

(기자)

네, 오늘 열린 포스코 이사회에서 차기회장 후보군 최종 5명이 결정됐습니다. 

외부인사 없이 모두 전·현직 포스코 임원으로만 구성됐는데요.

명단에는 김영상 포스코대우 대표이사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오인환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이 포함됐습니다. 

먼저, 권오준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눈에 띕니다.

장인화 사장은 올해 3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현직입니다. 

권오준 회장 체제에서 오인환 사장과 함께 실세로 통한 바 있습니다.

최정우 사장은 권오준 회장의 컨트롤타워격인 가치경영센터장을 지내며 요직을 두루 거쳤다고 평가받습니다.
 
이 외에 김영상 사장은 포스코대우 철강본부장·금속본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김진일 전 사장은 포스코에서 사장‧철강생산본부장을 겸임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한 후보측이 사퇴를 강요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때문에 ‘외압논란’이 불거졌는데요?

(기자)

네, 오늘 오전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측은 ‘사퇴강요’를 주장했습니다.

어제 CEO승계카운슬이 외국국적 후보가 자진철회했다고 밝힌 것과는 다른 주장인데요.

자진 철회를 한 인물은 미국 국적의 구 전 부회장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구 전 부회장 측은 자진 철회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구 전 부회장 측 인사와 사외이사의 통화 내용도 공개됐는데요. 

최종 면접 대상자 후보군에 SK 그룹 출신이 포함돼 구 전 부회장을 올리지 못하는 분위기라는 말이 오갔습니다.

또한 박태준 회장 측과의 친분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논란이 계속되자 정치권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네, 정치권은 카운슬의 비공개 회장 선임 절차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데요. 

여당이 주도적으로 나서 민간 기업의 회장 선출에 비판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선출과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앞서 추혜선 정의당 의원도 포피아가 내부 비리를 덮으려고 한다며 비난했습니다. 

반면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차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부 국회의원은 선출과정에 정치권 개입 즉각 중단을 촉구했는데요.

정치적 의도와 목적에 따라 차기회장이 선임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전문가는 민영화된 공기업의 본질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류영재 /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우리나라 민영화된 공기업은 직업에 대한 검증된 전문성, 경험, 그 사람이 매니지먼트로의 리더십에 대한 능력. 이런 것들에 대한 객관적이며 공정한 검증절차가 없이 임명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고요 (때문에) 회장에 대한 ‘견제와 균형’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최종후보 선정 과정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과정에 대해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소신껏 후보선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포스코 관계자
명단 공개하지 않아 비판 많아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소신껏 후보선정 위해 노력

오늘부터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자격심사와 면접을 통하여 최종 2인을 선정합니다. 

이후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1인을 선정하게 되는데요. 

최종 1인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되며, 오는 7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선임될 예정입니다.

(앵커) 논란 속 포스코 차기회장 선출과정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지금까지 정새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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