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럭셔리카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며, 대당 수억원에 이르는 럭셔리카로 관심이 넘어가는 모양새인데요. 이에 따라 럭셔리카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진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정 기자, 럭셔리카 브랜드들의 SUV 공개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연평균 약 17%의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이에 따라 럭셔리 브랜드들까지 SUV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롤스로이스는 창립 이후 첫 SUV 모델인 ‘컬리넌’을 국내에 공개했습니다. 

가격이 무려 5억 원에 달하는 대표적인 ‘럭셔리카’로 꼽히는데요. 

SUV이지만 전통적인 기능사양을 잃지 않은 모습입니다.

특히 6.75L 12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 563마력까지 올라갑니다.

롤스로이스는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입니다. 

(브릿지) 

오늘 공개된 컬리넌입니다.
차량의 첫 인상은 위풍당당입니다. 1800mm가 넘는 전고로 남성적인 강인함이 강조됐는데요.

차량의 내부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차량 내부에는 SUV 최초로 '쓰리 박스' 스타일이 적용됐습니다.

유리 파티션으로 엔진실, 차체 실내, 트렁크 등 3개의 독립 공간을 갖추고 있는 건데요. 

또한 모든 시트가 하나의 가죽으로 제작돼 브랜드 특유의 자부심을 살린 모습입니다. 

(앵커) 다른 럭셔리카 브랜드와의 경쟁체제는 어떻게 형성될까요?

(기자)

네, 컬리넌 출시로 국내 시장에서 최고급 SUV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경쟁 브랜드는 벤틀리입니다. 

SUV 모델 벤테이가는 ‘가장 빠른 SUV’로 꼽히는데요.

12기통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 608마력, 제로백이 4.1초에 달하는 고성능 차입니다. 

랜드로버의 고급 SUV 브랜드 레인지로버도 올 하반기를 목표로 출격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연말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뉴 레인지로버 P400e와 스포츠 모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롤스로이스는 컬리넌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존 쉬어즈 / 롤스로이스 컬리넌 프로덕트 매니저
롤스로이스는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지 않습니다 포화된 SUV 시장 내에서 롤스로이스는 최고의 럭셔리와 희소성,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다른 브랜드들과의 경쟁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전망을 짚어보죠. 럭셔리카의 강세 앞으로도 이어질까요?

(기자)

네,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4월까지 마세라티·포르쉐·벤틀리·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등 럭셔리카 5대 브랜드는 약 2100대가 판매됐습니다. 

하루 평균 판매량 18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2배나 불어난 겁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롤스로이스는 올해 47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38% 증가했는데요. 

벤틀리도 134대로 74%, 포르쉐는 1772대로 35%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입차 시장의 성장이 럭셔리카 소비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수입차 운전자가 다음 차를 살 때는 한 단계 높여 럭셔리카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는 건데요.

실제 지난해 18%였던 수입차 점유율은 올해 22%까지 높아졌습니다. 

롤스로이스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한국시장에서의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 
한국은 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 중에 하나입니다 때문에 이와 같은 행사는 아시아에서 일본과 한국, 단 두 곳에서만 진행했습니다 제품의 한 순환주기를 봤을 때 한국 시장은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실적이 이어져 좋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럭셔리 브랜드들의 SUV 시장 도전을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새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