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황각규 롯데 부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보석 신청 여부에 대해 아직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있어 신 회장의 주총 참석이 불투명한 가운데 황 부회장은 일본 주주들에게 신 회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서신을 전달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황 부회장은 신 회장의 보석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것을 대비해 28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황 부회장과 함께 비상경영위원인 민형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과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이태섭 준법경영실장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부회장은 신 회장을 대신해 주주들에게 서신을 전달하며 주총에서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는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안건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신 전 부회장의 제안으로 상정된 이번 안건으로 신 회장 경영권을 두고 다섯번째 표 대결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는 모두 신 회장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는게 재계와 그룹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신 회장이 주주총회에 모두 참석했지만 이번엔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현재 법정구속된 상태라는 점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 회장도 지난 25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직접 보석 필요성을 호소하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신 회장은 "2016년 3월6일 경영권문제는 일단락 됐다고 생각했었지만 다시 한번 저에 대한 (해임)안건이 상정됐다"며 "종업원지주회에서 무슨일이 일어날지 저도 별로 자신이 없다. 그런 면에서 제가 주총에 나가서 해명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