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74% 파업 찬성...노사 10일까지 집중교섭
현대차노조, 74% 파업 찬성...노사 10일까지 집중교섭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8.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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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조합원 74% 찬성하며 파업안 가결
파업 우려 속 10일까지 집중교섭 결정...‘10일’이 분수령

[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현대차 노조가 오늘(3일) 새벽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체 조합원 가운데 약 74% 이상이 파업을 지지했다고 밝혔는데요. 산업부 도혜민 기자와 하나씩 짚어봅니다.

(앵커)
도 기자, 먼저 파업 투표 결과 70%가 넘는 조합원이 파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왔는데요. 현대차 노조, 파업에 들어가는 겁니까?

 

(기자)
현대차노조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향후 일정을 논의하는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는데요. 당장 파업은 피하게 됐습니다. 현대차노조는 내일(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현대차와 집중 교섭에 다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 결렬 선언 이후 사측으로부터 교섭을 진행하자는 제의가 계속 있어왔고, 다시 한 번 집중교섭을 진행해본다고 말했습니다. 집중교섭 마지막 날인 10일, 교섭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을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현대차노조 상위 노조인 금속노조는 오는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현대차를 규탄하는 총파업을 엽니다. 당초 현대차노조는 이 금속노조 파업에 참여하며 6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오늘 오후 쟁대위 결과에 따라, 오는 10일 사측과의 집중교섭 결과를 본 뒤 참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일단은 당장 파업을 하는 일은 없겠습니다만, 현대차 노사 교섭이 이렇게까지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와 현대자동차 측은 지난 5월 초 상견례를 갖고 임금 협약 교섭을 시작했는데요. 두 달 가까이 이어진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 하면서 노조는 지난 달 20일 12번째 협상에서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현대차노조는 지난 2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5만 417명 가운데 3만 3084명이 찬성해, 파업안이 가결됐습니다.

현대차노조 측은 "열 두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진척이 없었다"며 이번 파업 찬반 투표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앵커)
노조 측의 요구는 무엇이었습니까?

(기자)
현대차노조 측은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5.3%인 11만 6천 원 인상과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수당 간소화와 임금체계 개선, 조건 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현대차노조 상위 노조인 금속노조 차원에선 금속산별 노사공동위가 쟁점이 됐습니다. 금속노조 측은 사회 양극화와 차별 해소를 위해 기업별 울타리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현대차 측에 금속산별 노사공동위원회를 제안해왔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금속노조는 현대차 측이 어떠한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측인 현대자동차 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현대차노조 파업과 관련해 현대차 측의 입장을 문의해봤는데요. 현대차 측은 “노조 파업과 관련해 따로 입장을 내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섭이 결렬된 게 아닌 만큼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네, 오늘 오전까진 현대차 노조가 7년 연속 파업에 돌입하는 게 아니냔 전망이 우세했는데요. 국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서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도혜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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