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스빌둥’ 모델 확산 위한 민관 협약식 개최…‘혁신성장’ 이룬다
‘아우스빌둥’ 모델 확산 위한 민관 협약식 개최…‘혁신성장’ 이룬다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독일식 이원 진로 교육시스템 ‘아우스빌둥’ 도입…“실무‧이론교육 병행”
기재부‧노동부 등 5개 정부부처 참여…BMW‧벤츠 등과 업무협약
관계장관회의 이어져…김동연 부총리 “규제혁신 의지 확고해”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정부가 독일식 인재양성 프로그램 도입에 나섰습니다. 청년을 대상으로 자동차 업체로의 취업과 학위취득을 지원해 일‧학습 병행 토양을 만든다는 겁니다. 침체된 취업시장을 활성화해 ‘혁신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입니다. 협약식에 다녀온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정 기자, 정부가 일‧학습 융합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어떤 겁니까?

(기자)

네, 독일식 교육 방식인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국내 취업시장에 적용하는 겁니다. 

기업에서의 실습과 학교의 이론교육을 병행하는 독일식 인재양성 과정인데요.

단순한 이론 교육뿐 아니라 현장에서 실무를 직접 체험하는 게 특징입니다.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병무청 등이 나섰는데요.

5개 정부부처가 대한상공회의소, 한독상공회의소와 손을 잡고 ‘아우스빌둥 모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겁니다. 

현재 참여 중인 기업은 BMW, 벤츠, 만트럭, 다임트럭코리아 등입니다.

자동차 정비 관련 특성화고나 공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대상이 됩니다.

독일계 자동차 회사에 취업한 후 3년 동안 현장실습 교육훈련과 전문대 이론교육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김효준 한독상공회의소 회장은 향후 3년 간 5천 명의 인재배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효준 / 한독상공회의소 회장‧BMW코리아 대표
아우스빌둥은 독일에서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집니다 350개 넘는 다양한 직업군에 적용되고 매해마다 150만 명의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우선 자동차 기술 분야에서 시작해 앞으로 다양한 사업분야로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최소 5천 명 이상의 새로운 인재를 배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정부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을 짚어본다면요?

(기자)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선취업후학습’과 맥이 통합니다.

먼저 취업을 한 후 학습을 병행해 ‘혁신인재 양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인데요.

이번 협약에서 정부는 재정지원과 함께 대학 교육‧군복무 연계 등을 지원합니다.

민간 측에서는 확산을 위해 상호간 지식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러한 노력을 통한 ‘토양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영주 / 고용노동부 장관
우리나라도 2014년부터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해 지금까지 6만7000명 이상의 학생과 노동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각 기업이 우수한 자체역량을 활용해 특성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민간주도형 일‧학습 병행프로그램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렇듯 정부는 ‘혁신성장’에 주력하는 모습인데요. 오늘 김동연 부총리는 규제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민관협약식 이후 ‘혁신성장’을 주제로 관계장관회의가 이어졌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여했는데요.

회의에서 김동연 부총리는 규제혁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시장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바꿀 규제혁신이 속도와 깊이 면에서 모두 부족했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정부의 노력이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규제혁파에 대한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0년 이상의 해묵은 과제들에 대해서 제기됐던 것만으로도 그만큼 우리 기업과 시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갈증이 많다는 측면에서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성장에 도움이 되는 사안이라면 분명한 진전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 외에 지역과 청년 중심의 안건도 논의됐다고요?

(기자)

네,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와 민간주도 직업훈련 구축 방안, 그리고 송파 ICT 보안산업 조성 등이 논의됐습니다.

우선 김동연 부총리는 청년들이 찾는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해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 친화형 산단 추진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역 프로젝트 가동을 지원하기 위해 ‘송파ICT 보안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확정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근 연기됐던 규제혁신 점검회의가 다시 열릴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혁신 토양이 마련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새미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