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느라 빡빡한 가계자금...1분기 가계 여윳돈 예년보다 저조
집사느라 빡빡한 가계자금...1분기 가계 여윳돈 예년보다 저조
  • 노해철 기자
  • 승인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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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팍스경제TV 노해철 기자]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예년 수준을 웃돌면서 지난 1분기 가계의 여유자금이 좀처럼 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새 집을 사느라 자금을 많이 썼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1분기중 자금순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1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소폭 늘었다.

그러나 이번 규모는 지난 2009년 통계집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 1분기 평균인 25조9000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가계 순자금운용은 가계가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등으로 굴리 자금운용 금액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돈인 자금조달 금액을 뺀 것이다. 이는 사실상 가계의 여윳돈을 의미한다.

가계 여윳돈 규모가 예년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은 가계의 주택 구입이 늘면서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1분기 중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받은 돈은 2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조5000억원)보다 많았다.

지난 1분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을 보면 23만3000호로,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1분기 평균 주택매매량인 19만8000호보다 많았다.

반면, 정부의 여윳돈은 7조5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9조7000억원)보다 줄었다. 정부의 자금조달 규모는 국채 발행 등으로 인해 마이너스(-9조4000억원)에서 증가(28조8000억원)로 전환했다.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금 증가 등으로 전분기 3000억원에서 36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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