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유기농' 미래 먹거리로…美 '스라이브 마켓' 330억원 투자
GS리테일 '유기농' 미래 먹거리로…美 '스라이브 마켓' 330억원 투자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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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유기농 기업 스라이브 마켓 [사진=GS리테일]
미국 온라인 유기농 기업 스라이브 마켓 [사진=GS리테일]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GS리테일이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대규모 해외 투자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지난 10일 미국의 온라인 유기농 기업 '스라이브 마켓(Thrive Market, Inc)의 주식을 한화 약 330억원에 취득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20일쯤 주식 취득 확인서를 받을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유기농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에는 없는 차별화 된 상품과 시스템을 구축한 스라이브 마켓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은 그동안 현재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선진 유통업체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 결과 미국에서 밀키트(MEAL KIT)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자체 론칭한 심플리쿡에 이어 새로운 온라인 유기농 사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라이브 마켓에 투자를 결정했다. GS리테일의 해외 기업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추가적인 업무 협약을 통해 스라이브 마켓의 우수한 유기농 상품을 도입하고 데이터 분석 기법을 벤치마킹하며 GS리테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스라이브 마켓은 유료 멤버십 기반의 유기농(친환경) 상품을 알뜰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미국 이커머스(e-commerce)기업으로 2015년 7월에 설립됐다.

연 회비(USD 60$)를 지불한 멤버십 고객은 미국 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비해 25~50% 저렴하게 유기농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설립 후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기준 53%의 매출 신장율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 유기농 상품을 저소득층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착한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 GS수퍼마켓, GS fresh, 랄라블라 등의 유통채널을 통해 스라이브 마켓의 다양한 유기농 상품을 판매하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GS리테일은 이번 투자와 협약을 통해 스라이브 마켓의 분석 시스템을 벤치마킹하며 현재 분석 역량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스라이브 마켓은 스스로를 '리테일 컴퍼니'가 아닌 '테크 컴퍼니'로 정의하며 고객 데이터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세분화 된 고객 맞춤형 상품 정보 제공, 상품 개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GS리테일과 스라이브 마켓은 유기농시장 관련 분기 1회의 워크샵을 진행하며 양사의 역량 향상을 도모하고, 인적 교류 등 함께 발전하는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가치를 제공하고 빠른 의사 결정과 실행력 등 스타트업의 기업 문화를 GS리테일에 접목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정춘호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은 "편의점, 수퍼마켓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과 향후 투자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성공적인 투자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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