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CEO 간담회 정례화…기업 위한 규제개혁 직접 챙길 것"
백운규 장관 "CEO 간담회 정례화…기업 위한 규제개혁 직접 챙길 것"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16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12대 기업 CEO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16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12대 기업 CEO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국내 주요 대기업 CEO들과 만나 규제 개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CEO들과의 만남을 정례화하고 민·관 실무 워킹그룹을 가동해 간담회 협의사항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16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12대 기업 CEO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산업혁신 2020 플랫폼'의 일환으로 산업부 주관 혁신성장 관련 기업 12곳의 CEO들과 소통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백운규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규투자를 위한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백 장관은 규제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작은 규제라도 비즈니스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투자 걸림돌이 되는 규제부터 장관이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규제혁신과 융·복합 첨단산업 발전전략 수립·추진, 근로시간 단축 현장안착, 통상현안 대응 등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기업의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기업별 건의사항을 발표하고 이에 장관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예정시간보다 약 50분가량 길어질 정도로 활발한 논의가 오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기업들은 하반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정부와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하지만 과도한 개인정보 보호, 지주사 투자 규제 등 신제품·서비스 출시와 신규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또 기업이 보유한 투자 프로젝트 진행 시점에 맞춰 전력, 용수, 폐수 처리장 등의 산업 인프라 적기 확충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업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태양광·5G·문화콘텐츠 등 신산업 투자와 환경 투자 등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를 정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는 요청도 제기됐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제도 정착 과정에서 현장의 어려움이 있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 등도 건의했다.

백 장관은 이같은 기업의 건의에 적극적으로 수용, 건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 내 기업의 조력자로서 산업정책 관점에서 소관 부처를 설득하고, 탄력적 근로시간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나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만나며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는 직접 규제혁신 토론회를 열고 입법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국회를 설득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대응과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기업간, 업종간 융·복합 협업이 중요하다며 분야별 융·복합 첨단산업 발전전략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대응을 위해서는 이번주 중에 범정부 민관 합동 사절단을 파견하고 현지 정·재계 핵심인사들과 접촉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수출기업 체질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 기회요인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 장관을 비롯해  박한우 기아차 사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이갑수 이마트 사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최선목 한화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정찬수 GS 사장, 손옥동 LG화학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12대 기업과의 간담회 협의사항을 점검하고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민·관 실무 워킹그룹'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12대 기업 기획조정실 담당 임원들로 구성돼 8월 중순 이후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