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망에 블록체인 적용… “ID, 비번없이 자동 로그인”
KT, 통신망에 블록체인 적용… “ID, 비번없이 자동 로그인”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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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KT가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기술 상용 네트워크에 적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동안에는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이 낮은 전송속도 때문에 통신망에 직접 적용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KT가 이 편견을 깬 것인데요.

관련해서 박주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박기자, KT가 공개한 네트워크 블록체인이 어떤 기술인가요?

 

(기자)

네.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네트워크에서 거래 참여자들이 데이터를 검증,암호화 해 블록 단위의 분산된 원장에 보관하는 기술로 보안성이 뛰어나죠.

 

KT가 전국에 깔려있는 초고속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결합했습니다.

공개된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 기술은 블록체인 ID를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동시에 개별 로그인 없이 본인인증을 하는 방식인데요. 기존 IP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IP를 이용한 사물인터넷 기기 해킹이나 개인정보 도용과 같은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냥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 건가요?

 

(기자)

일단 앞서 말한대로 우리가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포털사이트에 접속하면, ID와 비밀번호가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KT 블록체인이 적용되면, 이러한 번거로움 없이 자동으로 로그인돼 메일 확인이 가능합니다. KT의 블록체인ID가 IP를 대신하고 패스워드도 대체합니다.

주민투표나 의견을 모아야 할 때도 이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가능한데요.

구청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쓰레기 수거일을 어느 날짜로 할지 블록체인으로 투표할 수도 있고요.

지역화폐로도 활용도 가능한데요.

해킹이나 위,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기술을 적용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지역 시장에서 이 지역화폐로 장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 소비자 뿐만 아니라 기업도 수혜를 입을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전력 수요관리 사업에 참여중인 기업이 있다고 합시다. 그동안에는 이 전력 수요가 늘어나거나 모자라는 부분이 있으면 늘어난 곳은 늘어난 대로 추가 요금을 물어야 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모자라는 대로 그냥 두는 방식이었는데요.

블록체인 기반의 감축 계약 용량 거래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에 매도-매수 조건을 입력해두고 감축 용량이 초과, 부족한 부분을 자동으로 거래하게 해 전력을 감축하거나 그것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동안 블록체인은 종류에 따라 드리긴 합니다만 처리 속도가 느리거나 신뢰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크게 블록체인 기술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퍼블릭과 참여자를 제한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나뉘는데요. 퍼블릭은 처리 속도가 느리고, 프라이빗은 신뢰도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 비트코인은 현재 초당 거래량,TPS가 3건이고요. 이더리움은 13건, 리플은 1500건 수준인데요.

KT는 전국에 깔린 초고속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차별화를 뒀습니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

"KT 블록체인의 차별화 포인트는 초고속, 대용량, 고신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KT 내부 사업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기반기술 및 플랫폼을 제공해 생태계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궁극적으로 대한민국 ICT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목표가 있습니다"

 

KT는 현재 블록체인의 초당 거래량을 2500건으로 완성했고요.

올해 말에 1만 건, 2019년 말에는 10만 건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1만 TPS가 되면 은행에서도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고요. 10만 TPS가 상용화되면 SNS나 증권사에서도 상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기존 수직적 블록 검증 방식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거래 내용을 검증하는 차별화된 알고리즘을 KT의 네트워크와 결합함으로써 이것이 가능해졌다고 KT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KT는 향후 블록체인을 유무선 네트워크를 비롯해 인공지능, 5G, 5대 플랫폼 등 성장 사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빅데이터, 로밍, 인공지능과 접목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도 구상하고 있는데요.

블록체인을 로밍에 적용하면, 통신사끼리 주고받는 고객의 로밍 정보를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 기능으로 자동으로 검증하고 확인해 실시간 정산까지 할 수 있습니다.

KT는 일본 NTT도코모,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과 협력해 연내에 블록체인 로밍을 상호 검증한 후 적용할 계획인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김형욱 KT 플랫폼 사업기획 실장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금융, 의료 등 활용성 높은 분야에 KT의 블록체인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실시간 자동 로밍 정산과 글로벌 감염병 확산 프로젝트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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