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서비스 9월말 종료…LTE로 무료 전환 지원
KT, 와이브로 서비스 9월말 종료…LTE로 무료 전환 지원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토종 인터넷기술 와이브로(WiBro)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KT는 오는 9월30일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2006년 개시돼 LTE보다 5년 빨리 상용화된 우리나라 토종 기술이다. 이후 12년 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주요 국가에 수출돼 국내 통신장비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의 와이브로 서비스 활성화 노력에도 ▲각국의 이해관계로 인한 글로벌 확장의 어려움 ▲LTE-A, 5G 등 기술 진화와 대체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 ▲WiBro 단말·장비의 생산중단 및 서비스 가입자 하락으로 인한 사업환경 악화 등으로 KT는 서비스 품질 유지와 고객편익 제공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KT 와이브로 가입자는 5만명 수준. 

KT는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가입자들이 불편 없이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LTE 전환지원 프로그램과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품질의 LTE망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최신형 에그(egg) 단말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LTE 전환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KT는 와이브로 이용 고객이 추가 비용부담 없이 LTE egg+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 6월11일 와이브로 고객 대상으로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용자 보호용 LTE egg+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와이브로 이용 고객이 해지를 원하거나 LTE egg+로 전환할 경우 기존 위약금과 단말 잔여 할부금이 모두 면제된다. 신규 LTE egg+ 단말 구매에 따른 고객부담금도 보급형 단말 공시지원금 기준으로 24개월 약정 시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단말 무료교체 프로그램은 9월 말 서비스 종료 전까지 전환하는 고객들에게 적용된다.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요금제를 이용 중인 고객은 별도의 단말 교체 없이 LTE egg+ 요금제로 전환되며, 이는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10%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한편,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거쳐 9월 말까지 와이브로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9월 말 종료 승인이 난다고 하더라도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네트워크 종료는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