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늘리고 4050 보내고'...상반기 최대실적 은행권, 희망퇴직 올해도 확산?
'2030 늘리고 4050 보내고'...상반기 최대실적 은행권, 희망퇴직 올해도 확산?
  • 이순영
  • 승인 2018.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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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KEB하나은행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일단 하나은행이 2년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어요?

(기자)그렇습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1일 준정년 특별퇴직을 단행해 총 274명이 나가게 됐습니다. 이번 하나은행의 희망퇴직은 지난 2016년 이후 2년 만에 이뤄진 것인데요… 만 40세 이상으로 근속기간이 만 15년 이상인 고참 직원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지점장이나 부장 팀장 등 관리자급이 27명, 차장.과장 등 책임자금 181명, 행원급 66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은행은 이들 지점장 이상의 관리자에게는 27개월치, 책임자행원급에게는 최대 33개월 치 급여를 일시지급하기로 했습니다.

[KEB 하나은행 관계자]
“희망퇴직 사항 등 조건 등이 사측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부분이 아니고 노사간의 긴밀한 협의에 의해서 합의된 내용이에요…말 그대로 희망 퇴직이고요 본인이 자기 판단 하에 주관적 판단하에 자기는 나가서 다른 일과 기회를 가져보겠다고 희망하신 분들이…”

(앵커)보통은 연초나 연말에 희망퇴직이 진행되는데 이번 하나은행의 희망퇴직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종구 위원장의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기자)그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은 최종구 위원장이 그동안 금융권의 희망퇴직을 독려해 왔기 때문입니다. 최 위원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는 10명이 희망 퇴직하면 7명이 새롭게 취업할 수 있다며 희망퇴직을 유도해 신규 인력 창출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같은 달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시중은행장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도 “은행들이 퇴직금을 올려 희망퇴직을 활성화해 청년들에게 더 많은 은행 취업 기회를 주길 바란다. 희망퇴직을 확대한 은행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다”라며 인위적인 희망퇴직 확대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앵커)하나은행이 하반기 첫 희망퇴직 스타트를 끊으면서 다른 은행권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아직 다른 은행들의 경우 정확한 퇴직 규모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한 해 8대 시중은행에서 약 4600명의 직원이 희망퇴직 등으로 은행을 떠났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규모의 희망퇴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금융권의 분위기를 보면 정부 방침에 부응하는 모습들이 많았었습니다. 예를 들면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 신규채용을 늘린다거나 포용적 금융으로 인해 사회공헌 사업에 주력한다거나 최근 폭염대책과 관련해 일사분란하게 무더위쉼터를 만드는 등 금융당국의 발언에 부응하기 위한 제스처를 해 온 만큼 희망퇴직 역시 속속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명예퇴직으로 생긴 빈자리를 신규 채용으로 채워 결국 아랫돌을 빼서 윗돌 괴기에 불과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최 위원장의 희망퇴직 확대 발언에 대해 금융노조측은 시중은행의 희망퇴직과 일반 국책은행의 희망퇴직은 완전히 다르게 가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덕봉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국책금융기관과 은행이 서로 처한 입장이 다르거든요. 국책 금융기관의 경우 퇴직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국책금융 공기업 얘기하는 거거든요 은행권하고는 완전히 많이 다르죠 은행에서는 당연히 강제 구조조정으로 용인될 가능성이 있는 정부 최종구 위원장의 발언이라든지 그렇게 해서는 절대로 안되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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