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없는 금융노조, 다음달 중순 총파업 예고
명분없는 금융노조, 다음달 중순 총파업 예고
  • 이순영
  • 승인 2018.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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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다음달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명분 없는 귀족노조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예고한대로 오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결국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기자)그렇습니다. 금융노조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에서 요구하는 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다음달 중순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6년 9월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나선 지 약 2년 만입니다.

(앵커)그런데 이번 총파업은 명분이 없다 귀족노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금융 노조는 은행권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 실태를 공개하면서 연장근무가 만연해 있는 근무 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신규 채용 확대 등 장시간 노동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 공감의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앵커)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입니까?

(기자)일단 장시간 노동 실태와 노동시간 단축 부분인데요… 금융노조가 33개 지부 노조원 9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시간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1만7800명 중 절반 가량인 8000여명(8179, 50.9%)이 매일 연장근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조측의 주장은 금융권 노동자 전원이 하루 평균 3시간 가까운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노조가 제시한 근무시간을 계산해 보면 일주일 평균 52.4시간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최근 시행하고 있는 52시간과는 큰 차이는 없어 초과노동이 심하다거나 과로사 위험이 높다고 보기에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앵커)그 밖에 또다른 쟁점은 어떤 겁니까?

(기자)정년 임금피크제도도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금융노조는 현행 대비 2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은행별로 결정하자는 입장입니다. 과거 성과연봉제의 경우 생계가 위협 받을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임금피크제나 정년 연장의 경우 명분을 내세우기보다는 실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특히나 최근 은행권들이 채용비리나 이자 잔치 등 여론과 시각이 좋지 않고 경기전망도 어려워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 가운데 생계를 위협하는 큰 사안도 아닌 내용들을 가지고 총파업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입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금융업 관련해서 지금 상황이 총파업을 할 정도의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예를 들어 사측과의 대화라든가 다양한 창구를 통해서 얼마든지 풀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은데 파업이라고 하는 수위가 높은 행위를 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지금 경제도 어렵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인데…”

(앵커)귀족노조라는 비판에 대해 금융노조측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명분이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일자리 창출과 연관된 것으로 큰 틀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근무 환경을 좋게 하자는 실익 챙기기가 아니다. 밥그릇 챙기라고 비판하고 있지만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국가가 못하는 것을 우리가 하는 것이다. 우리의 길은 지극히 올바른 길이기 때문에 보수 언론이 귀족노조라고 폄하하더라도 호소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총파업에 나서게 된다면 은행을 찾는 국민들이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게 될텐데….은행권에서는 이같은 사안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은행권에서는 총파업 수순까지는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파업에 대한 투표 결과는 90%를 넘었지만 이것이 모두 실제 파업현장에 나서는 것과는 또다른 얘기라는 것입니다. 실제 2년 전 성과연봉제에 따른 총파업 때도 주요 4대 은행의 파업 참여율은 5% 미만이었을 정도로 미미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 2년 전보다 명분도 약하고 국민들의 여론도 부정적인데다 귀족노조라는 꼬리표 역시 부담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쟁의행위가 총파업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은행 관계자]
“크게 직원들이 참여하거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꺼에요 아마 예전에도 보면 그런 이슈가 있었을 때 거의 참석 안했었거든요”
못알아듣게 음성변조녹취)B은행 관계자

[B은행 관계자]
"총파업 가기 전에 협의점을 찾아야 되지 않느냐 일단 은행차원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앵커)많은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파업. 노사정 모두 조속한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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