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다시 '경고음' 울리나?...5대 은행 대출잔액 550조
가계부채 다시 '경고음' 울리나?...5대 은행 대출잔액 550조
  • 이순영
  • 승인 2018.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이순영 기자]
(앵커)가계부채는 오래전부터 우리 경제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한 지 오래됐는데요…주춤했던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부실화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금융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자세한 소식 이순영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했다고요?

(기자)그렇습니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자료를 살펴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547조734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6월 말에 비해 3조원 가량(3조1490억원)늘어난 수준이고 1년 전보다는 38조 가량 증가한 수칩니다.

(앵커)가계부채 잔액 규모가 55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어떤 겁니까?

(기자)주택담보대출과 개인신용대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개별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택담보대출은 389조402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7월에는 주담대 증가액이 2조원대를 회복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신DTI(총부채상환비율)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양도세 중과, 보유세까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은 월 증가액이 2조원대를 밑돌았었습니다. 하지만 7월에 다시 증가액이 2조원을 웃돈 것인데요…최근 업계를 중심으로 다시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 조짐을 보이면서 집값 상승이 주담대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사업자금이 부족한 자영업자들이 버티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자영업 대출이 한 300조 정도 가계 대출에 잡히고 있는데 이쪽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들이 있어서 대부업도 늘어나는 거 같고 크게 보면 전반적으로 보면 가계부채의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는 부분도 볼 수 있겠죠 자영업자들이 사업자금으로 쓰려고 대출받은 비록 겉으로는 아파트담보대출이지만 실제로는 사업자금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앵커)주택담보대출 외에 개인신용대출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요?

(기자)7월말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2조5937억원이었는데요… 7월 한 달 동안에만 1조1982억원이 늘었습니다. 6월에는 한달간 5787억원이 늘었었는데 2배이상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월간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앵커)주춤했던 가계부채 증가세, 다시 금융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기자)아직은 섣부른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인데요 오늘 이 같은 분석은 5대 은행에 국한된 것이기 때문에 그외 은행과 제2금융권 대부업 등 전체 금융권의 가계부채 통계가 나와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봤을 때는 가계대출 증가는 됐지만 증가세 자체는 빠르다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550조까지 온 것은 사실이므로 대출별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양적인 측면도 문제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유동성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가계부채로 인지하지 않았던 전세보증금 부채나 개인사업자 대출 이런 부분을 포함할 경우 한국의 가계부채 규모가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더라도 높은 수준이라는 얘깁니다.

[서영수 키움증권 수석 연구위원]
“특정 계층에 가계부채가 집중될 경우에는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거든요 그런데 특정 계층에 부채가 집중되는 현상이 상당히 나타나고요 그건 대출의 목적이 단순한 주택구매 목적 즉 주거용 목적이나 소비, 사업 목적 보다는 부채의 목적이 투자적 목적으로 상당부문 이뤄지다 보니 특정계층에 대출이 이뤄졌고요 그래서 전반적인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이 상당부문 위험수준에 놓여 있다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