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하반기를 앞두고 철강‧조선업계가 '두께 6㎜ 이상 철판'(후판)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올해 하반기 선박에 사용되는 후판 가격을 5~7만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후판 가격을 두고 두 업계는 올해 초부터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선박 건조에 들어가는 비용 중 4분의 1 가량이 후판 가격으로 사용된다. 때문에 해마다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철강업계는 올해 초에도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재료 값 인상분을 반영해 조선용 후판 납품 가격을 올리려고 했지만 조선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하지만 조선업계의 올해 선박 수주량이 견조하고 중국·일본 등에서 수입되는 후판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후판 가격 인상을 단행키로 한 것이다.
구체적인 인상금액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에도 최소 t당 5~7만원 수준으로 가격 인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공급한 7월분 후판은 소급 적용으로 가격을 지불키로 했다.
현재 조선업체에 납품하는 후판 납품 가격은 1t당 65~7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으며 인상분을 적용할 경우 1t당 70~75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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