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가맹점주 갈등...마침내 ‘해결’
미스터피자-가맹점주 갈등...마침내 ‘해결’
  • 배태호
  • 승인 2018.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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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 ‘상생협약식’ 가져
- 김흥연 사장 “실추 이미지 제고...가맹점 성공 노력”
- 구매공동위원회 구성, 합리적 구매 시스템 구축

[팍스경제TV 배태호 기자]

(앵커맨트)
길고 길었던 미스터피자 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갈등이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본사와 가맹점주가 상생을 위한 약속을 했는데, 서울시의 중재 노력과 함께 갑질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미스터 피자의 쇄신 의지가 상생협약이란 결실을 맺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태호 기자.

기자)
저는 지금 서울시청 시민청에 나와 있습니다.

약 1시간 30분 전인 오후 3시 30분쯤 이곳에서 미스터피자 본사 김흥연 MP그룹 사장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 회원간 상생 협약식이 열렸습니다.

상생협약에는 지금까지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해야 했던 피자 재료 품목 중 25개 품목을 내년부터는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는 본사 식자재 매출의 약 30%, 금액으로 치면 연간 120억 원 상당인데요.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의 중재 노력과 함께 미스터피자 본사의 쇄신 의지가 강했기 때문으로 평가됩니다.

가맹점주와의 갈등 그리고 경비원 폭행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정우현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취임한 김흥연 현 MP그룹 총괄사장은 상생협약을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제고하고,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정책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녹취] 김흥연 / MP그룹 총괄 사장
“오늘의 이 상생협약이 더 나은 결실을 만들 수 있도록 미스터피자 MP그룹은 대한민국 토종피자 대표 브랜드로서 1등 피자의 자부심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가족점 사장님들과 힘을 합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가맹점주들은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해 미스터피자 본사와 함께 구매공동위원회를 구성합니다.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피자 재료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미스터피자는 자사주 210만 주를 출연해 복지재단도 설립해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복지재단에 출연합니다.

또 매출이 낮은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출향상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우선적으로 점포 환경 개선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서울시는 가맹점주들이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하면 전문 컨설팅은 물론 구매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ERP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현장녹취] 박원순 서울시장
”상생협약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 것에 진정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제가 우리 서울시 직원들이 일을 잘하면 피자를 늘 보내주는데요. 앞으로 1년동안은 미스터피자 제품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주와의 갈등으로 인해 ‘갑질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혔습니다.

미스터피자의 구원투수로 등극한 김흥연 사장은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갑질 기업' 이미지를 벗는 첫걸음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도 어떤 변화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아시아경제tv 배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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