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IPTV 열풍…통신업계 새 수익원은 '어린이 콘텐츠'
키즈 IPTV 열풍…통신업계 새 수익원은 '어린이 콘텐츠'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통신업계의 부모님 모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어린이 학습 콘텐츠를 넣는다던가 콘텐츠의 차별화가 주였다면, 이제는 AR과 VR을 활용해 아이들의 학습참여를 강화함으로써 2파전이 시작된 것인데요.

관련 이야기, 박주연 기자와 함께 나눠봅니다.

 

(앵커)

박기자, 통신업계의 탈 통신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어린이 콘텐츠'에서의 차별화가 눈에 띄는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교육이 IPTV 선택 기준 중 하나가 되면서, 이제는 IPTV의 콘텐츠 차별화가 통신사의 주 수익원이 되고 있습니다.

 

IPTV는 통신사의 신성장동력인데요. LTE 하락세가 뚜렷하면서 인터넷TV는 통신사의 무선사업 정체를 상쇄시킬 효자사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가입자는 물론 매출액도 꾸준한데다 IPTV가 여전히 블루오션이기 때문에, 통신사들이 하나같이 '키즈콘텐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이통3사의 2분기 IPTV 매출은 고른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SK텔레콤이 증가폭이 가장 컸는데, SK텔레콤의 경우 IPTV 매출이 3060억원으로 전년비 25.1% 증가했고요. IPTV 가입자는 2분기에만 9만1000명을 기록했습니다.

KT는 전년대비 17.2% 증가한 3619억원, LG유플러스도 매출이 전년대비 21.5% 증가하면서 21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TV는 바보상자라는 말이 옛말이 되고, 이제는 TV가 그야말로 유료방송 판도를 좌우하고 있네요.

최근에는 키즈콘텐츠가 AR과 만나면서 킬러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AR로 IPTV 어린이 콘텐츠를 다변화 한 것은 KT가 처음인데요. KT는 작년 'TV쏙2.0'을 출시하고, 지난 5월 키즈랜드로 확대개편했습니다. 동작을 인식해 TV 속 풍선을 터뜨리며 외국어 단어를 익힐 수도 있고요. 동물, 공룡, 곤충 이름 맞추기나 덧셈 뺄셈 곱셈 등의 학습을 동작인식 체험으로 지원합니다. 아이가 직접 뛰어다니며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는 통신3사 중 KT가 유일한데요.

예를 들어 스마트폰 카메라 앞에서 아이가 입을 벌리면 TV 속 공룡이 포효를 하고요. 옆으로 움직이면 공룡이 따라서 움직여서 아이가 온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이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키즈 콘텐츠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아이들나라 2.0'을 선보였는데요. 아이들 나라 2.0의 경우 아이가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가 크게 2가지로 AR 놀이플랫폼 '생생체험학습'과 인공지능 언어학습 '파파고 외국어 놀이'가 있습니다.

생생 체험학습은 TV 속 동화책에 아이가 그린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서비스인데요. 아이가 그린 그림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캐릭터들이 TV 동화에 나오는 방식입니다. 파파고 외국어 놀이는 리모콘에 달려있는 마이크를 통해 원하는 문장을 말하면 파파고를 통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앵커)

같은 키즈콘텐츠인데도 조금씩 다르네요. SK브로드밴드는 통신3사 중 키즈 콘텐츠를 가장 늦게 출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장 최근에 '살아있는 동화'를 출시했는데요. 살아있는 동화는 크게 3가지인데, 아이들의 얼굴을 TV 속 동화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역할놀이' 아이가 그리 그림이 TV 속 동화에 나타나는 '그리기' 아이의 목소리가 동화속에 나오는 '말하기' 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신의 얼굴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TV로 보내면, 동화 속 주인공 얼굴이 아이의 얼굴로 바뀌는데요. 웃는 표정, 찡그리는 표정, 표정도 20가지 이상 표현이 가능하고요. 동화 대사를 아이의 목소리로 녹음하면, TV 속 동화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그대로 나옵니다.

통신3사 중 콘텐츠를 가장 늦게 내긴 했지만 키즈 콘텐츠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낸 셈이죠.

 

(앵커)

IPTV 시장이 아무래도 통신시장을 대신해 매출을 낼 수 있는 시장이다 보니 앞으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린이 콘텐츠'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저도 기대가 되네요.

박주연 기자였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