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CEO “보험대리점 겸업 허용·부동산리스 관련 규제완화 해달라”
여전사CEO “보험대리점 겸업 허용·부동산리스 관련 규제완화 해달라”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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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KB캐피탈 등 총 10개 여전사 CEO, 금감원장과 ‘첫 대면’
캐피탈사, 자동차 금융 1위 ‘굳건’… 은행 등 타업권과 경쟁 ‘치열’
윤석헌 금감원장 “캐피탈사, 높은 고금리 행태 질타”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앵커)
여신전문금융회사, 즉 캐피탈사 대표(CEO)들이 보험대리점 겸업 허용과 부동산리스 관련 규제 완화를 금융당국에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캐피탈사 대표들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간담회를 가지고 이같이 밝혔는데요. 오늘 간담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송현주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송기자, 오늘 자리에서 여전업계가 요구한 상항이 무엇인가요?

 

(기자)
네, 오늘 현대캐피탈, KB캐피탈, 애큐온캐피탈 등 총 10개 여전사 CEO들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여전사 CEO 간담회’를 갖고, “캐피탈의 보험과 부동산 리스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요건을 완화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실제 캐피탈사는 금융업계에서 자동차 금융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 등 타 금융업권이 자동차금융시장에 진입하면서 캐피탈사가 본업인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캐피탈은 2015년 13조6300억원, 2016년 15조8900억원, 지난해 18조6400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은행의 경우 2015년 8094억원에서 지난해 2조3800억원까지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이처럼 최근 자동차금융시장의 경쟁 심화, 신용대출 규제,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새 수익원 창출을 위해 분주하기 때문인데요.

보험업법상 은행, 저축은행, 신용카드사, 투자매매·중개업 등은 보험대리점을 운영할 수 있지만 캐피탈사는 보험 판매를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험 대리점 영업 승인을 받을 경우, 자동차보험 판매 등의 연계 수익 확장을 노릴 수 있게 됩니다. 또 부동산리스에 대한 세제혜택 마련과 범위 혜택을 늘리게되면. 그간 취득세 부담 등으로 취급금액이 전무했지만 지원이 된다면 자금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윤석헌 금감원장은 캐피탈사의 불합리한 대출금리, 소비자보호 체계 등을 지적했다고요?

(기자)
네, 우선 윤 원장은 캐피탈사들의 높은 고금리 행태를 질타했습니다.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폭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대출금리 결정을 두고 산정체계가 합리적인지 점검하겠다는 뜻입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여전업계에 대한 시각도 곱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은행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차주의 위험도에 비해서 지나치게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한다는 우려도 가끔 들리고 있습니다. 그간 여신금융업권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따가운 외부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업계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언인지.. 

지난달 여전사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2조5000억원)보다 76%가량 늘었습니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이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는 캐피탈사의 건전성에도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 원장은 내부통제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리스크 관리에 보다 힘써주시도록 부탁을 드립니다. 현재 여전사가 직면한 리스크는 크게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금리 및 유동성 리스크가 있고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신용 및 건전성 리스크가 있겠습니다.

 

(앵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오는 10월 캐피탈사에도 DSR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은행, 상호금융에 이어 여전사도 금년 10월까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도입해 시범운영할 예정입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여전사의 가계대출은 카드사를 포함해서 전년 대비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여전사도 금년 10월까지 DSR제도를 도입해서 시범 운영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DSR을 통해서 상환능력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는 대출 관행이 정책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앵커)그렇군요, 오늘 간담회를 갖고 캐피탈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끼치길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송현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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