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비롯해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방문
박용만 회장 “경제 주체인 기업들 한번 돌아봐달라”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앵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회를 방문해 의장단과 여야 원내대표들을 만났습니다. 박 회장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규제 개혁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박혜미 기자입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8월 임시국회가 끝나는걸 보면서 제시된 법안들이 많았거든요.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인터넷전문은행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기업구조조정특별법, 규제프리존 및 경제특구법, 상가임대차보호법까지 이 많은 법안들이 단 하나도 통과가 안됐습니다. 그럼 이 많은 법안들이 다 악법이며 다 가치가 없는 것이냐.."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규제 개혁에 또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40여 차례에 걸쳐 규제 개혁 건의를 이어오고 있는 박 회장은 4일과 6일 두 차례 국회를 방문해 규제 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합니다.
4일 박 회장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부의장들을 만나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후에는 홍일표 국회 산자중기위원장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을 잇따라 만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박 회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과 복지, 양극화 해소, 고령화 대책 등에는 비용이 들고, 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우리 주력산업의 장기적인 추세가 서서히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거든요 이건 제가 상의 회장 취임한 5년 내내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그러다보니 중국은 이미 우리가 추격해야 하는 앞서가는 경쟁자가 돼 버렸죠. 이제 다이내믹 코리아 라는 말은 별로 들리지 않습니다."
또 박 회장은 기업들이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장기적인 불황을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규제 개혁 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부인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기업들이 더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게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법안, 새로운 일에 선뜻 손 내밀기를 주저하게 만들거나 제한하는 법안은 좀 들어내주시고 또 활력을 키울 법안들은 새로 만들어주시고.."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각 당 원내대표 등은 규제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단체 수장인 박용만 회장의 규제 개혁 행보에 9월 국회가 여야간 이견을 좁히고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줄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박혜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