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 200억 횡령 혐의 부인...“별장 아니라 연수원”
담철곤 오리온 회장 200억 횡령 혐의 부인...“별장 아니라 연수원”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8.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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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팍스경제TV 박혜미 기자] 개인 별장 건축에 회삿돈 200억원을 사용한 혐의(횡령)를 받고 10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담철곤(63) 오리온 회장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한 담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회삿돈으로 별장 공사를 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건물은 회사 연수원이라고 주장하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문제의 별장은 경기도 양평 오리온 연수원 인근에 지어진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의 단독주택입니다. 

등기부등본상 2009년 9월 강 모씨가 12억6500만원에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지었고 2012년 12월 토지 14억5000만원, 건물 151억2700여만원에 총 165억7000여만원에 주식회사 오리온에 팔았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담 회장이 해당 부지를 차명으로 사들여 별장을 지었고, 이 과정에서 회사 명의로 해당 부지와 건물을 다시 사들여 개인 별장으로 활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부지 매입부터 별장 건설까지 담 회장의 주도로 이뤄졌고 강씨는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또 담 회장이 별장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별장 매입 비용 이외에 리모델링 등에 회삿돈이 더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총 200억원 가량의 횡령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건물의 설계 당시 용도와 건축 과정에 담 회장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중입니다.

오리온 측은 “해당 건물은 영빈관 목적으로 지으려 했지만 2014년 완공 당시 용도를 재검토해 연수원으로 사용중이며, 담 회장 개인용도로 사용한 적은 없다”며 “이미 2011년 수사를 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한 사안”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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