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카카오가 내놓은 카풀 서비스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오늘 전국 택시업계가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택시업계는 카카오 등 모바일 업계의 카풀 서비스 확대가 법에 어긋날 뿐 아니라, 택시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는데요. 카카오가 이를 무시하고 카카오T 카풀 크루 모집을 시작하자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현장에 박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네, 저는 지금 광화문 광장에 나와있습니다.
카카오가 도입한 카풀서비스에 반발하면서 택시업계 종사자 2만5000명 정도가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에 나섰습니다.
광화문 광장 곳곳에서는 점심시간부터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각 지역을 상징하는 깃발을 든 기수들도 집결했는데요.
집회 신고 인원은 택시 운전자 3만명이지만, 시간이 갈 수록 최대 5만명서 6만명까지 결의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결의 대회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카카오T 카풀 크루' 도입을 막고자 일어진 것인데요.
'카카오T 카풀 크루'는 목적지가 같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주는 카풀 서비스로 운전자는 기름 값을 벌 수 있고, 탑승자는 택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가 시행되면 택시는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택시업계 관계자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박영훈 서울 개인택시 연대 의장] 자가용 5분의 1을 택시로 둔갑을 해서 운전자에게 카카오 앱을 깔아서 강남에서 상계동 9000원에 배정을 해요. 그러면 우리는 강남에서 상계동 2만원에 가야 하는 것을 카카오는 9000원에 배정을 하고, 20% 수수료를 카카오가 떼어가요. 1800원을…그러면 카카오가 얻는 수익이 작년에 2조 4000억이예요. 이 카카오 카풀 앱을 깔기 이전의 수익이…그런데 이걸 이렇게 하면, 택시시장은 완전히 풍비박산 나고도 남는 거죠.
결의대회로 인해 오늘 오전 4시부터 내일 오전 4시까지 참가자들의 택시 영업이 중단되는데요.
상당수 법인들이 사납금 문제로 정상운행을 하고, 개인택시들도 운행을 해서 오늘 낮까지 다행히도 우려했던 택시 대란은 없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늘 집회에 대해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심야 시간대 택시 공급 부족에서 오는 승차난으로 사용자들로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서비스다"며 "목적이 시민들의 승차난 해소이니만큼 정식 서비스 출시전에 택시업계와 상생을 위한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 할 뿐이었습니다.
한편, 택시업계는 결의대회 후 출퇴근 카풀 허용 규정을 삭제하는 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화문에서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