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연구개발 ‘법인분리’ 확정…산업은행‧노조 ‘거센 반발’
한국지엠 연구개발 ‘법인분리’ 확정…산업은행‧노조 ‘거센 반발’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8.10.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한국지엠, 연구개발 법인분리 ‘의결’
노동조합, 오후 1시부터 ‘연좌농성’ 진행
노조‧용역업체 ‘몸싸움’…큰 부상은 없어
한국지엠, 법인등기 등 후속절차 착수 예정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한국지엠이 오늘 오후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R&D) 법인분리 계획을 확정했습니다.이에 따라 새로운 법인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 설립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노조와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새미 기자!

(기자)

네, 오늘 오후 3시 30분쯤 한국지엠은 인천 부평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연구개발 신설법인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오늘 주총은 저지를 위해 모여든 노조원들와 대치 중 기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때문에 2대 주주인 KDB 산업은행 관계자 등은 참석하지 못한 채 제너럴모터스(GM)로만 구성돼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주총에 따라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등의 부서를 묶어 생산공장과는 다른 별도의 연구개발 신설법인이 설립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주주총회는 오늘 오후 2시쯤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노동조합과 산업은행의 반대로 늦춰졌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오후 1시부터 본사 사장실의 출입구 점거를 시도했습니다.

신규법인이 설립되면 나머지 생산 기능을 줄이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주총 진행을 저지하고 나선 건데요.

노조원 수십명은 본사 본관 3층 사장실 앞에서 '조합원이 반대하는 주총을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에 사측은 사장실로 이어지는 부평 본사 3층 계단 출입구 문을 봉쇄한 후 용역업체 직원을 배치해 노조의 진입을 저지했습니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주총 예정 시간인 2시가 되기 전 사장실 입구까지 진입했습니다.

본관 사장실을 찾은 산업은행 측 대리인들 역시 노조 조합원들의 반대로 카허 카젬 사장을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조와 용역업체 직원 간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노조는 갑작스러운 의결 통보에 황당하다며 진상 파악 후에 파업 등 추후 행보를 결정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한국지엠은 안건이 의결됨에 따라 법인등기 등 후속절차를 완료하고 신차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팍스경제TV 정새미입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