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SK 최태원' 물러서고 '롯데 신동빈' 뜨고
[출연] 'SK 최태원' 물러서고 '롯데 신동빈' 뜨고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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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최태원 SK 회장이 SK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습니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선데요.

반면, 신동빈 롯데 회장은 1년만에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 취임해 일본 롯데 경영에 복귀합니다.

박주연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박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음달 인기만료를 앞두고, SK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어요?

 

[기자]

네.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SK의 대표이사 직책은 유지하면서,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임 이사회 의장에서는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는 3월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염 총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하면서 의장에 임명하는 안을 의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사회 의장 연임문제는 3월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지금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결정이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요?

 

[기자]

네. 그동안 경영진을 대표하는 대표이사가 경영진을 감시해야 하는 역할을 하는 이사회의 의장을 겸임하는데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사회가 독립적이고 효율적으로 의사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분리 운영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죠.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이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분리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인데요.

 

이번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에서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도 사외이사에게 의장직을 넘기는 방안이 추진 되는 등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의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또 지금 LG그룹이나 GS그룹 등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동시에 맡고 있는데요.

이번 SK그룹 움직임을 필두로 다른 대기업들의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작업도 늘어나지 않을까 전망됩니다.

 

[앵커]

반면, 국정 농단 사태로 물의를 빚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를 자진 사퇴했다가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기자]

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된 것인데요.

지난해 2월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법원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이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스스로 물어났습니다.

그런데 꼭 1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0월 첫 출장지로 일본을 찾은데 이어 올해도 두번이나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러한 신 회장의 행보가 일본 주주들에게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결정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신 회장의 대법원 판결이 잠정 연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가는데요?

 

[기자]

그렇죠. 사실 신 회장의 상고심은 이달 22일 전에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고심을 전원합의체에서 동시에 심리하기로 하면서 신 회장의 상고심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고심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실형에 대한 변수가 남아있긴 합니다만, 한국에서 경영에 복귀한만큼 일본 롯데홀딩스에서도 일본 경영 활동 복귀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신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이제 일본 롯데는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공동 대표 이사 체제로 운영됩니다.

신 회장의 복귀로 호텔롯데 상장이 탄력을 받게 되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호텔롯데는 2016년 기업공개를 준비했지만, 당시 롯데에 대한 검찰의 전면수사로 인해 중단된 바 있는데요.

현재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등 일본 경영진이 지분99%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신회장의 복귀로 주주들의 설득이 수월해졌습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는 물론 일본 제과부문의 기업공개가 적극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롯데그룹 관계자

"롯데홀딩스 회사로 복귀함에 따라 글로벌 롯데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높아지고,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등 대내 외 현안들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호텔롯데는 롯데물산, 롯데상사 등 롯데 계열사 지분 다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 계열사나 마찬가지인데요.

호텔롯데가 상장하면 불안정했던 지주회사 체제도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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