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자 매년 증가세… "암 투병자, 가장 큰 부담은 '투병과정'"
암 사망자 매년 증가세… "암 투병자, 가장 큰 부담은 '투병과정'"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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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자, 2008년 1만8144명서 2017년 2만4940명으로 확대
'치료비'보다 '투병과정'에 대한 부담 더 높아
[자료=한화생명]
[자료=한화생명]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암 사망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만큼 사람들의 가장 큰 부담이 '투병과정'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암으로 사망한 생명보험 가입자는 2008년 1만8144명에서 2010년 1만9560명, 2012년 2만1179명, 2015년 2만3213명, 2017년 2만4940명 등으로 늘었습니다.

이들에게 발생한 암은 2017년 기준으로 폐암(5138명)이 가장 많았으며 △간암(4027명) △위암(2385명) △췌장암(2054명) △결장암(1314명) △유방암(1260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암에 대한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이 과거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 '치료비' 등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투병과정'에 대한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화생명이 SNS 빅데이터 약 230만건 및 국립암센터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암 발생시 가장 부담되는 것이 무엇인지 분석했습니다. 10년 전인 2008년에는 치료비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이 가장 부담 요소였지만 2018년에는 투병 과정에 대한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국립암센터 설문조사에서 치료비(67.5%)가 압도적인 걱정거리로 꼽힌 것과 비교하면 2012년에는 30.7%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과거에는 난치병으로 인식되던 암이 의료기술 등의 발달로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생긴 변화로 분석됩니다. 또한 건강보험 혜택 확대 등 암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감소하면서 완치를 위한 수술 및 항암치료 과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한화생명 측은 설명했습니다. 

생존율이 높아진 만큼 간병 및 간호에 대한 걱정도 1.6%(2008년), 4.8%(2012년), 7.5%(2018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공소민 한화생명 빅데이터팀장은 “암이 불치병이 아닌 만성병으로 바뀌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 못지 않게 어떻게 잘 사느냐도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보험 서비스와 상품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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