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 '키덜트' 시대..."장난감 아니죠. 취미 맞습니다"
[현장중계] '키덜트' 시대..."장난감 아니죠. 취미 맞습니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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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이 봇물을 이룰 것 같지만, 최근 유통업계는 어린이 대신 키덜트족을 공략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경우 키덜드 상품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히 3040세대의 어린시절 추억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상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네. 저는 지금 잠실 롯데월드몰에 나와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대한민국 대표 로봇인 '태권브이'와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의 프라모델 피규어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태권브이와 건담은 3040세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장난감 캐릭터인데요.

어렸을 적에 애니메이션과 게임 속에서 봤던 로봇, 캐릭터들에 대한 추억으로 관련 키덜트 상품을 구매하는 3040세대가 늘어나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키덜트 고객위해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박종원 하비플레이스 토비즈 대표

"과거에는 어린이들에게만 국한된 카테고리였는데 현재는 가족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 어른들에게도 굉장히 많이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레트로 감성이라던지 과거로의 회귀, 오프라인 모임의 활성화 등을 통해 계속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키덜트'는 과거 장난감을 수집하거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선호하는 성인들을 지칭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성인들이 추구하는 재미, 환상, 유치함 등 가치가 결합된 하나의 대중문화 컨셉이 됐습니다.

 

이승우 (경기도 남양주)

"어릴 때부터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조립할 때의 성취감도 있고, 추억이 살아나는 것 같아서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김소희 (경기도 남양주)

"제가 애니메이션을 봐서 그냥 피규어 전시하는 용으로 좋아해요. (피규어는) 캐릭터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그런 걸로 좋아해요"

 

 

롯데백화점의 경우 작년부터 꾸준히 이 '키덜트 고객'들을 위해 키덜트 관련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오픈 이후 18년에는 전년대비 94%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2월까지 150% 이상 급증했습니다. 키덜트 고객이 완구판매에 있어 큰 손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키덜트를 위한 놀이터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보향 롯데백화점 남성패션 바이어

"태권브이, 건담 등 지금의 30-40대가 좋아했던 어릴 적 향수와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뉴트로 트렌드가 맞물리게 되면서 향후 키덜트 상품군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트렌드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장 확장 및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키덜트용 장난감 매출이 느는 반면 어린이 완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나 태블릿PC등 디지털 기기에 밀리면서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유통업계까지 지난해 장난감 판매율은 전년대비 역신장했는데요.

하나의 대중문화 컨셉으로 자리잡은 '키덜트' 공략을 통해 유통업계가 5월 특수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지금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팍스경제TV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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