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카이스트와 '맞손'...개인형 공유 모빌리티 시장 활성화 나선다
현대차, 카이스트와 '맞손'...개인형 공유 모빌리티 시장 활성화 나선다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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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최서호 상무가 ‘민관 협업을 통한 공유 서비스 생태계 구축 사례’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최서호 상무가 ‘민관 협업을 통한 공유 서비스 생태계 구축 사례’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정의선 이원희 하언태)가 전동킥보드 등 국내 개인형 공유 모빌리티 시장 발전 선도에 나섰습니다.

현대차와 카이스트(박희경 재난학연구소 교수, 정재승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을 개최하고 민관산학이 함께 교류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개인형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안전하게 국내에 정착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각 부문이 의견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습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거둔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관계 부문에 적극 공유하고 국내 공유 모빌리티 생태계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며 차량 공유와는 달리 일정 지역, 수 km 내에서만 서비스 되기 때문에 '라스트마일(LastMile)'로 불립니다. 업계에서는 전동킥보드 등 글로벌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2015년 4000억 원에서 2030년 2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날 열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포럼' 주제 발표에는 현대차와 카이스트, 국토교통부,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뿐 아니라 국내의 '카카오 모빌리티' 및 '올룰로', 동남아시아의 '그랩 휠스', 유럽의 '분더 모빌리티' 등 글로벌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박희경 카이스트 재난학연구소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개인형 모빌리티는 미래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이동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자율운행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에 중요한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최서호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발실 상무는 독일, 미국 등 민관 협업을 통한 공유 생태계 구축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최서호 상무는 "세계적인 모빌리티 트렌드는 많은 이들에게 표준화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관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남선구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연구원과 김은락 재난학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와 함께 진행한 전동킥보드 공유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 및 분석 결과를 각각 발표했습니다.

현대차와 카이스트는 지난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내에서 첨단 IoT를 접목한 전동킥보드 공유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총 50대의 전동킥보드를 캠퍼스 주요 지역에 비치해 200명의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전동킥보드 위치, 배터리 상태, 대여 가능 여부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개월여간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건수는 총 3300여건, 누적 이용 거리는 약 5000km에 달했으며 다양한 사전 안전조치 덕분에 안전사고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차와 카이스트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기관과 업체들에 상호 공유함으로써 보다 많은 플레이어가 동참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일조할 계획입니다.

특히 현대차는 개방형 라스트마일 플랫폼을 구축해 개인형 이동수단을 활용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 나설 방침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인형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가 실제로 사람들의 삶 속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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