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확장기 지속가능성
중국 비금융부문 신용 확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방향
일본의 가계소비 부진
[팍스경제TV 이형진] 내년에도 미국과 중국, 유로존, 일본 등 빅4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뉴욕과 북경, 프랑크푸르트, 동경 해외사무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최근 글로벌 빅4 경제 동향 및 2018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빅4 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먼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정한 잠재성장률 수준(1.8%)을 뛰어넘었다.
실업률도 11월 4.1%로 자연 실업률 추정치(4.6%)보다 낮아지면서 완전고용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과 유로존, 일본도 비슷했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추정치는 6.9%로,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에 따른 생산 제한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유로존 실질GDP(국내총생산)는 18분기 연속, 일본은 7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다만 주요국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미국 하반기 근원 물가상승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장기목표치인 2%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유로존과 일본의 물가상승률도 성장세와 비교해 미약한 수준이었다.
보고서는"내년에도 빅4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2.3% 수준에서 내년 2%대 중반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양호한 경제심리에 더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까지 가세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업률도 3%대 수준으로 내다 봤지만, 인플레이션은 연말쯤 2%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국가의 성장세는 미국만큼 높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을 올해(6.8%)보다 낮은 6.5% 내외로, 일본은 올해(1.8%)에 못미친 1.2% 수준으로 전망했다.
유로존 내년 성장률도 2% 내외로 올해보다 소폭 낮춰 잡았다. 유로존의 경우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이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일본도 글로벌 수출 호조와 투자 증가로 잠재성장률(0% 후반)을 웃도는 성장세가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대외여건은 좋아지지만, 환경과 주택 규제 강화 정책 등이 성장 제약요소로 대두될 전망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내년 빅4 각국 경제의 주요 이슈로 △미국 경기확장기 지속가능성 △중국 비금융부문 신용 확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방향 △일본의 가계소비 부진 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