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한국 건설 ⑦] 대림산업, 터키에 세계 최장 다리'차나칼레대교'건설 첫 발 딛었다
[세계 속의 한국 건설 ⑦] 대림산업, 터키에 세계 최장 다리'차나칼레대교'건설 첫 발 딛었다
  • 서청석 기자
  • 승인 2019.0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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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에 걸쳐서 6만톤 규모의 초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해저에 거치
건설 포함 16년 2개월 운영하게 되는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으로 진행

[팍스경제TV 서청석 기자]

케이슨 설치 작업 현장 [사진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대표 김상우, 박상신)과 SK건설은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을 지지하는 기초인 케이슨(Caisson)을 다르다넬스 해협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5월 28일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중순 첫 번째 케이슨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데 이어두 번째 케이슨까지 모두 설치 완료했습니다. 

차나칼레대교의 케이슨은 속이 빈 사각형 격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두 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입니다. 현장 인근에 있는 육상에서 지난해 2월부터 약 15개월 동안총 2개가 제작됐습니다. 하루 최대 1300여명의 인력과 레미콘 트럭 9천 대 이상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습니다. 개당 무게는 약 6만 톤에 이릅니다. 높이 47m로 콘크리트 구조물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비슷한 크기다. 앞으로 각각의 케이슨 위로 철강재주탑이 쌓아 올려지게 됩니다. 케이슨은 318m 높이의 주탑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작업의 핵심은 설계상 정확한 위치의 해저면에 케이슨을 안착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4개의 예인선이 케이슨을끌고 해상으로 이동 후약 72시간에 걸쳐 해수의 움직임 등을 고려하여 고난도 공사를 수행했습니다. 대림산업XSK건설 컨소시엄은 케이슨 내부 빈공간에 물을 채워 침하시키기 위해서 선박의 균형과 평형을 맞추는데 사용되는 밸러스트 장치를 도입했습니다. GPS 및 경사계를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 측정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설계상 시공 오차 기준인 ±200mm 범위를 뛰어넘어 ±20mm 범위내의 획기적인 정밀도로 시공을 완수했습니다.

케이슨 설치 작업 현장 [사진제공=대림산업]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입니다. 차나칼레대교는 총 길이가 3600m에 이르며 주탑과 주탑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은 2023m로 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교입니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진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합니다.

SK건설과 대림산업은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 5천 억 원입니다.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됩니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며 2021년 하반기준공 예정입니다.

대림산업•SK건설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장 임직원들의 노고와우수한 시공기술력으로 72시간에 걸친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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