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미디어 기술… "미 도로 위 자동차 안방극장으로"
SKT, 5G 미디어 기술… "미 도로 위 자동차 안방극장으로"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6.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과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가 차량 안에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과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가 차량 안에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팍스경제TV 이유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싱클레어, 하만 사와 손잡고 달리는 차량 안에서 세계 최초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시연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도 참석했습니다.

이번 시연은 차세대 통신(5G)-방송(ATSC3.0) 기술이 만나 자율주행시대 ‘인카(In-Car) 미디어’ 환경을 실제 구현하고 미국 방송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설명입니다. 

전 세계 통신·자동차·미디어 업계는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 TV,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가 새로운 미디어 디바이스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 Vehicle Infotainment)’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0년 전 세계 IVI 시장 규모를 2700억달러로 전망했습니다. 

SK텔레콤은 올해 CES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 전장기업 하만과 협약을 맺고 2억7000만 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그 이후 싱클레어와 JV(합작회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미국 방송국에 5G-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행사에서 5G통신망과 고속 이동수신 환경에 최적화된 ATSC3.0 방송망을 하만 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최초로 연동해 한층 진화한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먼저 차량 내부의 스크린에서 기존 DMB 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풀HD 화질의 실시간 방송을 중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차량 내 3개의 좌석 앞에 각각 설치된 스크린에서 동일한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다가 서로 다른 광고가 나오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5G망이 각 좌석의 기기 IP(현재는 로그인 기반)를 인식해 개인 맞춤형 광고를 전송하는 원리다. 그간 시청자들은 지상파에서 실시간으로 같은 광고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맵 정보가 무선으로 업데이트 되는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달리는 차량 안에서도 ATSC3.0 방송망을 통해 맛집 추천정보, 교통정보(신설도로, 장애물 등)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스포츠 중계를 시청자 입맛대로 여러 앵글로 골라보는 멀티뷰 서비스도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메인 화면에서 축구 중계를 보면서 여러 개의 분할 화면을 통해 공격수, 골키퍼 시점의 화면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각 분할 화면을 느린 화면으로 재생해 인상 깊었던 장면을 다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5G 핵심 기술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과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처리(NBMP)’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향후 이 기술들이 적용되면 초저지연 AR, VR 영상도 구현할 수 있게 됩니다.

SK텔레콤-싱클레어 합작회사는 이번 시연 성공으로 미국 ATSC3.0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에 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32곳에 선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5G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