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현대차, 추가 기술탈취 또 발견했다”
중소기업 “현대차, 추가 기술탈취 또 발견했다”
  • 김준호 기자
  • 승인 2018.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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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현대차-오엔씨, 상대 제품 분석하라”
오엔씨, 현대차 제품서 자사기술 적용 발견 주장
오엔씨, 현대차 자사 기술탈취 3가지만 소송
오엔씨 “현대차, 입증 동일 기술 제출 못하고 있다”
현대차 “소송 사안, 답변하기 어렵다”

[팍스경제TV 김준호 기자]

(앵커) 
최근 현대자동차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논란이 도마에 올랐죠. 중소기업은 생존이 걸린 문제지만, 현대차 입장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인데요. 이런 가운데, 소송 중인 중소기업이 현대차 기술탈취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면서 상황이 일파만파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준호 기자

(기자) 
네. 현대자동차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팍스경제TV에서도 현대차에 기술탈취 당했다고 주장하는 중소기업 오엔씨 엔지니어링 대표를 스튜디오에 모셔서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현대차가 추가 기술 탈취를 한 증거가 발견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현대차와 중소기업 오엔씨 엔지니어링은 기술탈취 문제 때문에 한치 양보없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법원도 관련 재판에 대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문제의 발단은 재판을 심리 중인 판사가 현대차와 중소기업 오엔씨 제품을 서로 확인하라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렇게 기술탈취를 당했다면 서로 제품을 비교해보면 알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시작된 건데요. 

(앵커) 
네. 그래서요.

(기자) 
현대차나 오엔씨 양쪽 다 기술탈취 논란으로 재판까지 받고 있는 자사 제품을 제출했고, 판사는 각각의 제품을 상대방에게 분석할 수 있게 나눠 줍니다. 

그런데, 오엔씨 측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겁니다. 기존에 기술탈취를 당했다고 생각했던 기술 외에 추가 기술들이 현대차 제품에서 찾아낸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기존 오엔씨 제품에 적용된 특허기술이 3개만 탈취된 줄 알았는데, 추가로 더 발견됐다, 이런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엔씨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전동실린더 윤활유 기술'과 관련한 현대차 기술 탈취는 지금까지 3가지였습니다. 

먼저, 윤활유가 댐 모양 부분을 지나 메인 유로까지 이동하는 기술이 현대차에 의해 탈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요. 

그 다음, 윤활유가 메인 유로와 함께 유로 브릿지 등을 채우는 기술도 현대차가 빼간 기술로 중소기업 오엔씨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별 블록·스크류 등 5곳 윤활유 주입 기술입니다.

(앵커)
그런데요?

(기자)
네. 이번에 법원에 의해 상대방 제품을 분석하면서 발견된 기술은 바로 전동실린더 내부 유로, 즉 윤활유가 흘러가는 통로 사이즈 복제입니다.

오엔씨의 '전동실린더 윤활유 기술' 세 가지 외에 추가로 기술 탈취가 더 이뤄졌다는 얘기입니다. 

오엔씨 측은 현대차가 추가 발견된 기술에 대해서도 일반화 기술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대차 추가 기술탈취를 주장하고 있는 박재국 대표는 "현대차가 입증할 수 있는 동일한 기술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현대차가 입증 기술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 현대차 측 입장은 뭔가요?

(기자) 
네. 그래서 현대차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해봤는데요. 현재 소송중이어서 일일이 답변하기가 어렵다는 입장만 내놓을 뿐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대한상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던 정진행 현대차 사장도 중소기업 기술 탈취 질문에 대해 웃음으로 답변했다고 하는데요. 현대차의 성실한 설명도 필요해 보입니다. 산업팀 김준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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