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다뉴브강 사고’ 후…소비자 “가격보다 안전 중요”
[빡쎈뉴스] ‘다뉴브강 사고’ 후…소비자 “가격보다 안전 중요”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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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 앞둬…소비자 “가격보다 안전 중요”
여행업계, 유람선투어‧버스사용 금지…“안전 점검 진행”
전문가 “‘다뉴브강’만의 문제 아냐…안전대책 준비해야”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멘트]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여행업계의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로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행사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달라진 여행업계의 모습을 정새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 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여행박람회 현장.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펼쳐지는 국내 최대 여행 박람회지만 첫 시작은 다소 무겁게 출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하며 한국인 관광객 다수가 사망, 실종하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희망보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현지에서 계속 들리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애도를 표하는 상황.

이런 탓에 이번 여행 박람회 행사는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에 대한 무사 귀환을 바라는 인사말로 시작됐습니다.

[방송인터뷰] 김진국 / 하나투어 대표이사 (지난 7일, 2019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개막식)
먼저 지난 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있었던 안타까운 사고로 인하여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여행사 패키지 투어 중 ‘야경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하면서 14일 현재 한국인 탑승객 23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한국인 관광객 3명은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해외 현지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면서 여행 업계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가장 먼저 변화가 감지된 건 예약률.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헝가리 사고 뒤 지난달 30일까지 사흘만에 1,537명의 여행객이 여행 상품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예약 취소자 10명 가운데 4명정도(612명)는 유럽 여행상품 예약자였습니다. 

또 사고 직후인 30일 기준, 평일 신규 예약자 수는 기존 대비 천 명 가량 감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변화도 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나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낮은 이른바 '가성비 좋은 여행'보다는 '안전한 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방송인터뷰] 최윤성 / 경기도 일산
안전에 대한 부분이 아무래도 조금 더 신경이 쓰일 것 같아요. 그전에는 저렴한 것을 위주로 찾았다면, 이제는 너무 저렴한 것은 혹시 안전에 위험하지 않을까 보험이 적용이 안 되는 것이 있지 않을지 걱정이 될 것 같고요. 너무 저렴한 상품보다는 안전함을 찾을 수 있는 것(상품)을 찾을 것 같아요. 

여행사들은 기존 동유럽 패키지 상품 중 유람선 투어를 삭제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참좋은여행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유럽 지역 유람선 투어 5개를 중단했습니다.

또, 동남아와 미주 등 회사 여행상품 전체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특히 10년 이상 된 버스도 이용하지 않도록 했고, 이 외에도 케이블카나 열차 등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도 보완한다는 계획입니다.

하나투어는 동유럽 패키지 상품에 포함됐던 ‘유람선 투어’ 옵션을 전면 배제하고 대체 일정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모두투어 역시 기존 다뉴브강 유람선 투어는 부다페스트 야간 워킹투어, 전망대 탐방 등으로 대체하고, 이외의 지역에서의 안전장비와 가이드의 안전 교육 방식도 점검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안전 제일주의’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송인터뷰] 김영은 / 여행사 (자그레브 지사) 상품 어시스턴트
부다페스트에서 있었던 사고 이후로 많은 고객들이 걱정을 하시는 건 맞아요. 요즘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퀄리티를 더 좋게 생각하시고, 퀄리티를 조금 더 좋은 걸로 찾으시는 것 같고요.그것(안전)을 더 체크해서 투어보다 먼저 안전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고객에게 안전한 여행을 드리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문가는 이번 사고가 단순히 ‘다뉴브강’ 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여행 패키지의 경우 다수의 관광객이 함께 하는 만큼 보다 철저한 안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

이에 정부는 3일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시행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빡쎈뉴스 정새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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