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해외여행 ‘3000만명’ 시대…“체질개선 계기 삼아야”
[빡쎈뉴스] 해외여행 ‘3000만명’ 시대…“체질개선 계기 삼아야”
  • 정새미 기자
  • 승인 2019.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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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청년 여행 증가…동남아‧일본 ‘근거리 여행지’ 선호
올해 3000만 명 돌파 전망…‘2000만 명’ 진입 후 3년 만
여행업계 ‘9월 위기설’ 공감…일본 위기 ‘직격탄’
전문가 “여행업계 위기, 체질개선 계기로 삼아야”

[팍스경제TV 정새미 기자]

[앵커]
해외여행객 ‘3000만명 시대’가 코앞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와 경제 상황 악화로 업계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올해 여행업계의 전망을 정새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해외여행객 규모가 3000만 명을 돌파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가치관의 확산과 저비용항공사 공급 확대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실제론 어떨까요?

여행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연간 출국자 수는 2008년 1199만 명에서 지난해 2869만 명으로 10년 사이 2.4배 증가했습니다. 

인구 대비 출국자 비중은 2008년 24.5%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55.6%로 뛰었습니다.

여행의 증가와 함께 여행의 트렌드도 바뀌었습니다. 

1020 청년들의 여행이 늘고 동남아시아, 일본 등 가까운 관광지에 대한 선호가 높았는데요.

이에 1인당 여행 경비는 줄면서, ‘자주 나가서 적게 쓰는’ 여행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올해 해외여행객 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2016년 처음 2000만 명을 돌파한 뒤 불과 3년 만에 3000만 명 시대까지 열게 된 겁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최근 일본발 이슈와 경제 상황 악화 등으로 산업 내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업계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의 대부분은 ‘9월 위기설’에 공감했습니다.

8월까지는 기존의 예약자가 대부분이여서 큰 타격이 없더라도, 9월 이후부터는 신규 예약자가 진입하기 때문에 일본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건데요.

일부에서는 일본의 수요가 동남아 등의 지역으로 옮겨갈 것이기 때문에 여행 시장은 줄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이 나왔습니다.

[ㄱ 여행업계 관계자: 하반기가 어떻게 되느냐의 문제인데, 일본 수요가 주는 것은 9월부터 영향이 있을 거고요. 줄어드는 수요들도 대만이라든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나라 출국자 수는 큰 감소라든지 영향이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반면 일본의 수출 규제와 함께 일어난 경제 심리 위축으로 여행 자체가 줄 것이라는 진단도 있었습니다. 

[ㄴ 여행업계 관계자 : 올해 3000만 명이 예상됐는데 하반기 일본도 있지만 경제가 안 좋아질 가능성도 있잖아요. 주식이나 이런 게 다 떨어지니까 국민들의 수입이 생각보단 어려울 것 같아요. (특히) 일본같이 LCC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워낙 많다보니 2-30%만 줄어도 작년보다는 밑돌 것 같은데요.]

전문가는 현재 여행업계의 위기를 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여행지와 비교했을 때 비싼 요금과 부실한 프로그램, 불친절한 서비스 등이 만연했던 국내 관광지의 생태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장병권 / 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 : 일본에 갔던 사람이 왜 가는지를 잘 살펴봐야 해요. 일본에 가서 음식과 쇼핑, 편안함, 신뢰할 만한 서비스를 많이 기대했잖아요. 국내 관광도 역시 그런 쪽으로 해서 체질을 바꿨으면 해요. 지금 한창 ‘바가지 요금’으로 이슈가 되고 있을 거예요. 이번 기회에 국내 관광도 활성화하면서 해외여행도 알뜰하고 교육적이고 좋은 쪽으로 전환이 됐으면….]

여러 악재를 딛고 여행산업이 체질개선과 최대 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정새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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