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한화생명·메리츠화재 종합검사 돌입… 검사 수위에 '촉각’
[리포트] 한화생명·메리츠화재 종합검사 돌입… 검사 수위에 '촉각’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9.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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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 부활’ 금감원 종합검사… 칼끝 보험사 겨냥
메리츠화재, 검사 항목 ‘신계약’ 초점
한화생명, ‘자본조달 능력’ 중점 점검

[팍스경제TV 송현주 기자]

【 앵커멘트 】
금융감독원이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를 대상으로 착수한 종합검사가 이틀째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 즉시연금 등의 문제로 여러차례 보험업계와 불협화음을 일으켜온만큼, 이번 검사 수위가 어떨지 촉각이 곤두세워지는데요.

송현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폐지된 이후 4년 만에 부활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금감원 종합검사의 칼날이 보험사를 향했습니다.

지난달 메리츠화재, 한화생명에 대한 사전 종합검사를 마친 이후 4주간의 본검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금감원은 보험사에 대한 중점 종합검사 사항으로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와 시장 영향력 등을 꼽았습니다.

【 전화인터뷰 / 금융감독원 관계자 】
크게 이제 소비자 보호, 회사 건전성, 내부통제 이런 큰 핵심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볼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업무검사 하는건데… 조용히 (본사에 가서 검사를) 이제…

손보사의 첫 타자인 메리츠화재의 검사 항목은 ‘신계약’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보험시장을 휩쓴 치아보험, 펫보험, 경증 치매보험 돌풍을 선도했습니다. 

하지만 파격적인 보장을 제공해 가입자를 끌어모은 뒤, 치아보험 판매 자체를 줄이고 경증 치매보험의 진단금을 3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낮추는 등 보장 내역을 줄였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보험독립 대리점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과당경쟁으로 지난해 12월 삼성화재, DB손해보험과 함께 금융당국으로부터 개선지침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로인해 지난해 불완전판매 비율은 0.1%, 보험금 부지급률 및 불만족도는 각각 1.61%, 0.24%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생보업계 첫 대상인 한화생명의 경우 자본조달 능력 등이 중점적으로 점검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이 212%로 전년 보다 9%나 떨어졌습니다. 국내 생보사 평균보다 한참 밑도는 수치. 특히 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을 앞두고 자본 건전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험업계는 이번 종합검사 첫 타자가 된 메리츠화재와 한화생명이 어느 수준까지 검사를 받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입니다. 혹여나 같은 문제로 불똥이 튀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보험업계에 어떠한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됩니다.

팍스경제TV 송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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