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파동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최저임금으로 또 출렁?
[팍스경제TV 김가현 기자] 1%대의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외식물가는 여전히 소비자 물가를 앞지르고 있다. 특히 올해 최저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외식물가도 함께 출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는 전년보다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0.5% 높은 수준이다.
외식물가가 전체 소비자물가를 상회하는 현상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외식물가는 2013년 1.5%, 2014년 1.4% 상승한 후 2015년 2.3%, 2016년 2.5%를 기록한 반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2013년 1.3%, 2014년 1.3%, 2015년 0.7%, 2016년 1.0% 등 1%대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라면, 김밥, 치킨, 맥주 등 대표 서민음식으로 꼽히는 품목들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김밥은 작년 무려 7.8%가 상승했고, 소주 가격 5.2%, 맥주 가격 2.5%가 상승했다. 갈비탕(4.5%), 라면(4.2%), 짬뽕(4.0%), 볶음밥(3.6%), 설렁탕(3.3%), 짜장면(3.2%) 등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외식물가가 오른 주요 원인은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김밥 등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작년 달걀값이 많이 오르는 등 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6.4%의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업자들의 임금 부담을 가중시켜 외식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죽 전문 프랜차이즈 '죽이야기'는 이달부터 꽃게죽, 불낙죽 등의 주요 제품들의 가격을 1천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KFC는 지난달 햄버거, 치킨 등 24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