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회장 사퇴했지만...' 한국콜마 불매운동은 '계속'
[리포트] '회장 사퇴했지만...' 한국콜마 불매운동은 '계속'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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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막말과 여성비하 동영상 상영에 따른 논란으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 주말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화난 여성들 마음을 달래기엔 역부족입니다.

박주연기잡니다.

 

[기자]

 

지난 11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와 함께 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 대응을 비난하고, 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동영상을 직원들에게 보여줘 물의를 빚은지 나흘 만입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립니다.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윤동한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며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소비자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김 모씨/ 인천시 부평구 : "아무래도 화장품 자체가 주 고객층이 여성인데, 그 회사의 회장이 여성비하 발언을 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을 하고 약간 화장품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고민을 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1990년 설립된 한국콜마는 화장품, 의약품 등 ODM, OEM 전문 기업으로 한국화장품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네티즌들은 SNS와 온라인을 통해 한국콜마의 OEM 제품 리스트까지 만들어 한국콜마가 공급하는 업체에까지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혹여나 자사에 불똥이 튈까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대기업의 경우 생산 비중이 높지 않아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생산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중소형사의 경우는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 "사실 한국콜마에 모든 제품을 다 맡기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발주물량 자체가 많다 보니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우려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죠"]

 

화장품을 판매하는 인플루언서는 추가 발주를 중단한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불매운동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위탁생사을 맡기고 있는 업계의 고충 역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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