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김수현 기자]
[앵커]
국민은행이 다음 달 알뜰폰 사업자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KB 알뜰폰’을 시범 출시합니다.
금융·통신을 융합한 첫 혁신 서비스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은행이 내달 내놓을 ‘KB 알뜰폰’의 핵심 키워드는 고급 휴대폰, 5G, 반값 요금제입니다.
우선 알뜰폰이란 명칭에서 오는 부정적 인식을 지우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습니다.
갤럭시S10, 노트10, 갤럭시폴드(9월 출시)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요금 수준은 기존 통신사보다 절반 이하로 낮춰서 제공합니다.
복잡한 요금 구조도 단순화했습니다.
음성 통화와 문자는 무료로 제공하며, 데이터 이용량만으로 가격을 나눕니다.
또 기존 알뜰폰과 차별화하기 위해 LG유플러스 통신망을 사용한 5G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거래 절차는 대폭 간소화해 소비자 편의도 높입니다.
아이디 인증, 유심이 인증서 역할을 하면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입력 등 기존 7단계로 이뤄졌던 금융 거래를 2단계로 줄입니다.
공인인증서가 없는 정보 인증으로 보다 편리한 금융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국민은행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이 신규 금융고객 확보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모바일금융이 일상화되면서, 통신과 금융을 융합한 서비스가 신규고객 유입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입니다.
국민은행은 KB알뜰폰 활용을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등 KB금융그룹 전체 계열사 금융거래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진출이 예고되면서 업계에서는 시장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발을 뺀 홈플러스나 이마트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단 시각도 있습니다.
[알뜰폰협회 관계자 : “(국민은행이) 기존의 홈플러스나 이마트처럼 그렇게 하다가 나갈지, 센세이션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고요. 국민은행이 들어오면 장단점이 있죠. (하지만) 저희가 볼 때는 뚜껑을 열어봐야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는 9월 시범 서비스를 거친 뒤 10월 정식으로 시장에 출시될 금융·통신 융합 최초 서비스 ‘KB 알뜰폰’.
기존 알뜰폰 업계와의 차별화로 통신 및 금융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빡쎈뉴스 김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