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北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남북관계 ‘봄날’ 오나
[여론조사]北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남북관계 ‘봄날’ 오나
  • 한보람 기자
  • 승인 2018.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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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한보람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한간 고위급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관계 해빙모드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지, 그리고 북한 핵문제에 관한 생각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데이터앤리서치 박인복 대표와 함께합니다.

앵커) 어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도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선수단에 응원단, 기자단까지 파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태도가 조금 변한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박인복 대표) 네 한국갤럽이 2~4일 전국 성인 1천7명에게 북한의 태도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발표한 다음날 조사한 결과입니다.

김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언급하면서 남북관계 해빙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국민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고 보는 국민은 28%밖에 되지 않았고,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는 의견이  65%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이 수치는 지난 아시안게임 이후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 방문 후 조사도 비슷한 수치라면서요? 

박인복 대표) 네 지난 2014년 2월, 6년 만에 성사된 남북 고위급 접촉 후에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 했었는데요. 그 직후 조사에서도 약 60%가 북한의 태도가 변한 것은 아니라고 답해 이번 조사 결과와 비슷했습니다. 이는 여전히 국민의 대다수가 북한은 남북한의 합의를 잘 지키지 않을 것이란 불신이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정은 정권에서 북한은 간간이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면서도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해왔었거든요. 때문에 이번 신년사에 이어 동계올림픽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가 우리 국민의 대북 인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앵커) 북한 핵 포기와 관련해서도 우리국민은 비관적인 견해가 많았다 고요? 

박인복 대표) 네,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6자 회담 당사국들은 오랜 기간 북한에 핵 포기를 종용해 왔고, 문재인정부 또한 국제사회 제재 공조로 북핵 포기를 끌어낸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우리 국민 90%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포기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6%에 불과했습니다.

앵커) 앞서 살펴본 두 조사결과 모두 우리 국민들이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북핵과 관련해서 지금 국제적 재제가 병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석하는 것에 대한 대한국민 인식 조사가 있었다고요?

박인복 대표) 네, 이번에는 리얼미터가 진행한 설문조사인데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국민 네 명 가운데 세 명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20.3%는 '제재와 압박이 선행돼야 할 사안이므로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지지정당별로 의견이 갈렸어요?

박인복 대표) 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찬성률 100.0%를 보였고, 민주당 지지층(90.4%), 국민의당 지지층(69.5%), 바른정당 지지층(56.4%)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45.8%, 반대 49.5%로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는 분명 긍정적이긴 한데, 문제는 북한대표단의 체재비를 지원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 체재비를 우리 정부가 지원하느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 것 같던데요.

박인복 대표) 우리 정부는 우리가 북한을 초정한 만큼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에 대해서 평창 체재비, 이른바 체류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UN의 안보리 제재를 지금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보리 제재에 반하는 지원이 될 수 있다. 또 국내 차원에서 선수단 외의 체제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얼미터가 이와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우리 국민들은 찬성 입장이 조금 더 많았습니다. ‘찬성하는 편이다’가 29.9%로 가장 많았고요, ‘매우 찬성’한다는 답이 24.5%로 합쳐서 54.4%가 찬성했습니다. 반대하는 의견은 41.4% 였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7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고요? 

박인복 대표) 네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남북해빙에 대한 기대감으로 72.1%로 반등했습니다. 전주 대비 3.6%p 상승으로 한 달 만에 70%대 지지율 회복한 것인데요.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곧바로 환영 입장을 표명하고 구체적인 남북대화를 제안하면서 남북관계 해빙에 따른 여론의 기대감이 급격하게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당별 지지도는?

박인복 대표) 네, 여전히 민주당이 52.7%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요. 자유한국당 17.7%, 바른정당 6.3%, 국민의당 5.1%, 마지막으로 정의당 4.1% 순입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했을 때의 가상 지지율은 10.5%로 나타났는데요. 두 당의 현 지지율을 합친 수치보다 낮아 합당에 대한 시너지가 미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데이터앤리서치 박인복 대표와 주요 여론조사 결과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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