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주장 인물, “나는 파키스탄 출신, 미국 거주한 적 없어”
사토시 주장 인물, “나는 파키스탄 출신, 미국 거주한 적 없어”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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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김민지 기자]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자신이 나카모토 사토시(Nakamoto Satoshi)라고 주장하는 파키스탄인 제임스 칸(James Caan)이 블로그(https://satoshinrh.com)에 “My Reveal”이라는 제목의 두 번째 글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CCN은 사토시 나카모토 르네상스 홀딩스(Satoshi Nakamoto Renaissance Holdings)를 인용해 나카모토가 스스로 정체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전날인 19일 공개된 첫 번째 글에서 제임스 칸은 비트코인의 기원, 비트코인과 사토시 나카모토의 작명 과정, 동업자였던 할 피니(Hal Finney)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 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뿐만 아니라 1972년 파키스탄의 금융업무 금융화와 1991년 영국은행의 스캔들로 인한 BCCI(당시 세계 7위 은행)의 파산 등 개인적으로 겪었던 금융 경험을 기반으로 고안됐다고 말했습니다. 중앙화된 시스템으로 인한 경제 위기와 부패에 환멸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비트코인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그는 "성장 과정에서 암호학, 숫자점, 양자컴퓨팅에 관심을 가졌고 이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의 ‘비트’와 ‘사토시’를 작명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일 게재된 글은 제임스 칸이 주장했던 3 단계의 공개과정 중 2, 3단계 입니다. 기존에는 3일에 걸쳐 자신의 정체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독자의 뜨거운 관심으로 이를 앞당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두 번째 글을 통해 “사토시 나카모토는 파키스탄 출신이며 영국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거주한 적이 없다”며, 비트코인의 첫 번째 거래가 미국에서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동업자인 할 피니의 역할이 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 개발 과정에서 98만 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지만 자신의 실수로 모든 비트코인을 분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라며, “사토시 나카모토가 숨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선의로 시작된 비트코인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정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결정했다"며 "비트코인을 개발하던 기존의 의도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 타뷸라 라사(Tabula Rasa)를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타뷸라 라사는 '백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글을 작성한 제임스 칸이 실제 사토시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실제로 제임스 칸은 자신의 글을 통해 보유했던 98만개의 비트코인이나 사토시의 이메일 주소 등 자신이 사토시임을 밝힐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사토시임을 주장하는 또다른 사람이 등장했다는 CCN의 19일 보도에 대해 라이트코인(Litecoin)창시자 찰리 리(Charlie Lee)는 "그가 만약 실제 사토시라면, 제네시스 키(Genesis Key)를 통해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트윗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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