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불안감 커지는 수출 한국
유가급등...불안감 커지는 수출 한국
  • 오진석
  • 승인 2018.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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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학교 우기훈 교수

[팍스경제TV 오진석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에 가까워지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전망을 비롯한 우리나라 수출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영향은 없는지 진단해보겠습니다.

창원대학교 우기훈 교수 연결되어있습니다.

 

(앵커) 최근 유가 움직임은 어떤가요?

유가는 지난 해 말부터 상승 흐름이 뚜렸했습니다.

금년도 이러한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요. 서부 텍사스유, 두바이유, 브랜트유 모두 다 올랐습니다.

금년 첫째주 유가는 두바이 유가 배럴당 64.80달러, 블렌트 유가 67.52 달러, 브랜트유가 61.36달러로 60달러 대에서 상승하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해 정부에서 2018년도 경제운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배럴 당 55달러를 예측했던데요. 이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국내기업들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 유 가격은 7~8월 만 해도 50달러를 밑돌았는 데 10달러 이상 급등한 것 입니다.

 

(앵커) 이러한 상승요인을 무엇입니까?

지난 해 말에는 리비아 송유관 폭발 사고가 있었고 또 북해에 있는 포르티즈 송유관 균열이 있어서 가동을 중단한 사건들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지요. 포르티즈 송유관은 하루에 약 60만 배럴의 원유를 유럽에 공급하는 송유관인데 이 사건으로 유럽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국제 유가를 끌어 올린 것이죠.

 금년들어서 유가 상승 흐름은 우선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금년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이것이 원유 생산에 차질을 주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이 원유 각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석유 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세 번째 생산규모를 갖춘 나라입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에 이어서 그렇습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합의한 감산 연장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유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북미에 몰아 닥친 한파로 난방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그리고, 달러화 약세의 원인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달러의 경우에 달러가 유가 거래에 사용되기 때문에 달러화약세는 유가의 달러 표기가격은 상승하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이러한 유가 상승이 경제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우선, 기업의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인해 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 경우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현대 경제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의 한국 경제 파급효과라는 보고서를 내 놨는데요. 이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상승은 투자와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실질 GDP를 하락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 온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배럴당 60달러 까지 상승하면 실질 GDP는 0.22% 줄어들고 80달러까지 상승하면 0.96%의 실질 GDP 하락효과가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기업의 생산 비용도 국가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석유제품의 제조 원가는 7.5% 상승압력을 받는 것으로 추정했지요.

결론적으로 국제 유가 상승은 소비, 투자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국내 경기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업종별 영향은 어떤가요?

정유 업계의 경우 재고 자산의 평가액은 올라 가겠지만 제조 원가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지겠지요. 해운. 운송업계는 연료비 부담이 더 커져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운송료의 상승을 가져와서 수출 상품의 가격에 반영 될 것이고요.

그러나, 저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조선과 플랜트 업계의 경우는 중동에서 그 동안 미루어졌던 수주가 다시 살아 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와 같은 상승 추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수요 측면에서 보자면 글로벌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갔기 때문에 원유 수요는 전반적으로 늘어 날 전망입니다. 주요전망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3.7%로 상향 조정하지 않았습니까? 특히 신흥국의 경기 회복이 선진국에 비해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흥국에서의 수요가 더 늘어 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흥국 증산층의 확대는 석유 수요의 증가와 맞물려 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할 것 같은데요. 우선 원유감산합의 지속과 지정학적인 리스크 면에서는 공급의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원유 감산 합의는 본래 금년 3월까지 종료되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었습니다만 173차 OPEC 정기 총회에서 12월말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었죠. 
지정학적인 리스크의 경우, 사우디 아라비아나 베네주엘라, 이란 등 산유국들의 정치적 불안도 공급 불안 요인으로 나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급 불안 요인을 상쇄시킬 수 있는 요인이 미국의 셰일의 증산 문제입니다. 얼마전 파이낸셜 타임지 보도에서는 셰일 유전의 생산성이 한계에 달해서 생산량의 감소를 예측했습니다만 셰일 생산업체들이 원유가 상승을 기다리고 있다가 원유가 일정 상승했을 때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도 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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