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정유4사 “당분간은 수급 차질 無”···‘사태 장기화’ 우려
[빡쎈뉴스] 정유4사 “당분간은 수급 차질 無”···‘사태 장기화’ 우려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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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에 테러가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사우디에 대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큰 상황인데요. 정부가 대책 회의를 열고, 점검에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도혜민 기자와 하나씩 짚어봅니다.

도 기자, 정부가 정유사를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16일 오후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석유수급·유가동향 점검 회의’가 열렸습니다.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를 포함해 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들이 자리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8년 기준 수입 원유 중 약 29%를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들여옵니다. 사우디에 대한 원유 의존도가 가장 높은 상황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테러로 당장 국내 원유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내 원유 수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우디산 원유 대부분이 장기계약 형태로 들어오고 있고, 사우디 정부도 비축해둔 원유로 수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 2018년 기준 약 90%가 장기계약으로 도입됐고, 이 경우 계약상으로는 물량이 확보돼 있다는 겁니다.

[ 주영준 /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 “현재까지는 우리 정유사들이 사우디로부터 수입하는 원유가 정상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로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단기적으로는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앵커] 
네 우선 정부는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모습인데요. 국내 정유사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습니까?

[기자]
정유 4사의 입장도 정부와 비슷한데요. 당장 수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정유사들을 입을 모았습니다. 원유의 경우 하루 이틀치를 사고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미 맺은 계약으로 당분간은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 정유업계 관계자 A : “현재로선 (원유)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거래를 하는 것은 이미 몇 달 치분을 미리 세팅을 하고 구매를 하고 그쪽에서도 물량을 준비해서 용선까지 계약을 맺어 스케줄을 짜는 것이라서요. 한동안은 이미 예전에 결정된대로 (원유가) 이동이 되는 거라 단기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고요.” ]

하지만 사태 자체가 장기화하거나 테러로 인한 피해 복구가 길어지는 상황에 대해선 우려하는 목소리입니다. 

[ 정유업계 관계자 B : “당장 거기가 폭파되었다고 해서 오늘부터 국내에 수급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당연히 장기화되면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라서 그쪽에서 얼마나 빨리 복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

[기자]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사우디로부터 원유를 수급 받는 양이 정유사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10%대, 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의 수급량까지 포함해 최대 8% 정도인데요. 이에 반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대주주로 있는 에쓰오일의 경우 90% 정도입니다.

타사와 비교했을 때 에쓰오일이 사우디산 원유 의존도가 크게 높은 만큼, 이번 사태 전개 상황에 따라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유업계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사도 타격이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는데요? 

[기자]
국내 석유화학사의 양축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케미칼과 LG화학 측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직접 수급 받는 원유가 없어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원유로부터 납사 등의 원료를 받는 만큼 이번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결과적으로 현재로선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만큼 국내 시장과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보입니다. 

[앵커]  
네, 정부와 정유사가 이번 사우디 사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선 모습인데요. 사우디 사태가 어떤 국면으로 흐를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혜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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