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우리은행 DLF 첫 만기 “6개월 만에 절반 이상 날려”···어떻게 막나?
[빡쎈뉴스] 우리은행 DLF 첫 만기 “6개월 만에 절반 이상 날려”···어떻게 막나?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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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금융감독원이 실태조사까지 벌였던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상품이 오는 19일 첫 만기에 도래합니다. 당초 예상보다 손실률은 줄었지만, 투자자들은 원금의 절반 이상을 날리게 됐습니다. 이 같은 사태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도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은행이 판매한 해외 금리 연계형 파생상품이 오는 19일 첫 만기를 맞습니다. 

독일 국채금리와 연계한 상품의 손실률은 60.1%. 1억 원을 투자했다면, 4천만 원 건지고, 6천만 원은 공중분해 된 셈입니다.

손실률이 95%를 넘을 것이라 예상도 있었지만, 최근 독일 국채금리가 반등하면서 그나마 손실률이 다소 줄었습니다.

그래도 투자자들 입장에선 6개월 만에 원금 절반 이상을 날리면서 속앓이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투자 손실은 과연 피할 수 없었던 어쩔 수 없는 사태였을까? 일부 은행에서는 '그렇지 않다'라는 조심스런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무리한 상품 판매에 대한 내부 검토 강화만 있었다면 대규모 투자 손실을 막을 수 있었단 겁니다.

실제 비슷한 상품 판매 제안을 받았던 한 시중은행은 검토 단계에서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 시중은행 관계자 : "운용사, 증권사에 그런 상품 판매를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이 오게 되면 사모펀드라는 팀에서 실무자들이 판단을 하거든요. 그 때 당시에 DLS나 DLF 상품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판단을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판매를 론칭 안 했던 거거든요. ]

 

개인 투자자들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지적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의 경우 상당수가 고령 투자자인 점이 특징이었다며, 생소한 분야에 대해선 안전적인 투자가 낫다는 조언이 있습니다.

[ 박나영 /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 : "젊은 분들이라면 인터넷으로 금방금방 찾으실 수 있겠지만, 써치를 많이 안 하시는 고령 투자자들에겐 관심이 없고 잘 찾게 되지 않는 그런 쪽의 투자는 하지 않으시는 걸 권해드려요." ]

제2의 키코 사태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이번 DLS 여파는 좀처럼 가라않지 않을 전망입니다.

8년째 국회에서 발이 묶인 금융소비자보호법 등 소비자 보호 입법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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