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DLF, 곳곳에 문제투성이···우리·KEB하나은행, ‘불완전판매’ 정황
[빡쎈뉴스] DLF, 곳곳에 문제투성이···우리·KEB하나은행, ‘불완전판매’ 정황
  • 도혜민 기자
  • 승인 2019.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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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도혜민 기자]

[앵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DLF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불완전판매만 20%에 달하는데,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도에 도혜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 원승연 / 금융감독원 부원장 : "검사 결과 DLF 설계·제조·판매 전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투자자 보호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준시하여 리스크 관리 소홀, 내부 통제 미흡,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점이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

'의심'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의 현장 조사 결과,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주요 해외금리 연게 파생결합펀드 DLF는 설계부터 판매까지 곳곳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DLF를 판매한 우리·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 정황까지 확인됐습니다.

불완전판매란, 투자 상품의 기본적인 내용이나 손실 위험성 등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라지 않고 판매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금감원이 두 은행의 DLF 판매서류를 전수 점검한 결과, 투자자 성향을 속이거나 자격이 없는 직원이 판매에 나서는 등 전체의 20%가 불완전판매로 의심됩니다.

이에 따라 DLF를 둘러싼 논란은 손실에 따른 책임 공방에서 윤리 경영으로 일파만파 확대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금감원 추가 조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의심 사례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된 상품을 판매하기 전 은행 내부의 통제 시스템도 사실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까지 있습니다.

고위험 상품 출시를 결정하기 위해선 내부 위원회의 심의와 승인을 얻어야만 하지만, 이번의 경우 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는 1% 미만에 불과했습니다.

또 일부에선 찬성 의견을 임의로 기재하는 등 위원회는 통제라는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은행 내부 심의 기능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겁니다. 

이처럼 상품 위험성에 대한 내부 통제가 없었던 탓에, 고객들에게는 안전성만 강조한 투자광고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은행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금감원 앞에서 DLF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모여 은행과 금융당국에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빡쎈뉴스 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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