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국내 주요 여행사 상품을 이용한 여행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계속되는 일본 여행거부로 인해 방일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는 2019년 9월 자사의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량 16만 2천여 건 미포함)가 17만 3천여 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27.4% 감소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9월 한 달간 해외여행객들의 여행 목적지 비중은 동남아가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중국(15.4%) > 유럽(12.8%) > 일본(9.7%) > 남태평양(6.0%) > 미주(4.7%) 순이었습니다.
작년 동월 대비 여행수요는 동남아(▲3.5%)와 미주(▲1.9%)가 소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75.4% 줄어들어 8월과 비슷한 수준의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유럽(▽15.1%), 남태평양(▽21.0%), 중국(▽27.8%) 등 다른 지역들도 여행객이 각각 감소했습니다.
9월은 해외여행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동남아 일부 여행지가 일본, 홍콩의 대체여행지로 인식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태국 치앙마이를 찾은 여행객은 작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134% 증가했으며, 필리핀(▲30%), 대만(▲13%), 말레이시아(▲11%), 베트남(▲10%) 등도 여행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올해 초까지 단일 국가 중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었지만 9월에는 베트남과 중국, 태국 다음인 4번째 순위로 밀렸습니다.
그리고 유럽, 남태평양 등 중장거리 여행지들은 작년 대비 짧은 추석연휴로 인해 여행수요가 대체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투어가 1일 발표한 올해 9월 해외여행 판매 결과도 비슷합니다. 지난달 이 업체의 상품을 이용해 일본에 간 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90.8%나 감소했습니다. 일본 여행거부 운동의 영향으로 방일 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3.3% 줄었던 8월보다 감소폭이 큽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호텔과 단품을 포함한 여행상품판매는 마이너스 31% 역성장했지만, 항공권은 23%대의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여행박람회의 판매호조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4분기 실적을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