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지각변동 나선 풀무원, '얇은 만두피'로 점유율 20% 돌파 '성공'
시장 지각변동 나선 풀무원, '얇은 만두피'로 점유율 20% 돌파 '성공'
  • 박경현 기자
  • 승인 2019.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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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20.3% 기록, 7월 점유율 17.6%에서 2.7%P 훌쩍 상승
독주 체제 이어진 만두 시장에서 2위 업체 점유율 20% 돌파는 4년 만에 처음
시장 지각변동 나선 풀무원, '얇은피'로 점유율 20% 돌파에 '성공'

 

[팍스경제TV 박경현 기자] 

얇은 만두피 기술을 앞세워 신제품을 출시했던 풀무원이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했습니다.

풀무원식품(대표 박남주)은 ‘얇은피꽉찬속 만두’의 인기에 힘입어 8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에서 20.3%(닐슨 기준)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7일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경쟁사들의 잇단 얇은피 만두 출시와 냉동만두 시장 비수기인 여름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는 설명입니다.

풀무원은 지난 7월 시장 점유율 17.6%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20%를 돌파하면서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습니다.

회사는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20% 돌파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만두 시장에서 2위 업체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4년 만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2위 업체의 점유율이 붕괴한 이후 4년 동안 만두 시장은 한 업체가 점유율 44% 이상을 웃돌며 독주해왔습니다. 새로운 제품들이 시장에 선을 보여도 신선함으로 잠시 승부했을 뿐 히트 상품으로는 자리 잡지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또한 풀무원은 그동안 만두 시장에서 3~4위를 달리는 후발주자였고, 2018년 8월 시장 점유율은 10.4%로 4위에 불과 0.1%P 앞선 3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성장 조짐을 보이기 시작해 작년 겨울 출시한 ‘모짜렐라 호떡만두’, ‘달콤씨앗 호떡만두’, ‘사천식 매콤 호떡만두’ 등 군만두 타입의 호떡만두 3종이 인기를 끈 데 힘입어 만두 시장 점유율이 2019년 1월 12.9%까지 올랐습니다.

여기에 이른바 ‘얄피만두’라고 불리고 있는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본격 성장 기폭제로 작용했습니다.

3월 말 얄피만두 출시 이후 풀무원의 4월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은 15.6%까지 급증했습니다. 이후 7월에는 17.6%까지 올라가면서 점차 성장했습니다.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출시 열흘 만에 50만 봉지가 팔리고, 한 달 만에 120만 봉지, 이후 3개월 만에 300만 봉지가 팔리며 흥행 가도를 달렸습니다. 판매율 상승은 이어지며 출시 5개월 만인 8월에 750만 봉지 판매를 돌파했습니다.

회사는 그사이 타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얇은피 만두가 출시됐으나 풀무원 얄피만두는 오히려 판매량 증가를 이뤄내며 얇은피만두의 원조로서 자리를 지켰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만두 비수기인 6~8월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풀무원은 지난 3월 말 ‘얇은피꽉찬속 만두’를 출시하며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습니다. 기존 시판 만두들이 모두 만두소 경쟁에만 집중하고 있을 때 만두피로 시선을 돌리고, 시판 냉동만두의 피 두께(1.5㎜)의 절반인 0.7㎜ 초슬림 만두피로 소비자 입맛 겨냥에 나섰습니다.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피가 얇아지는 만큼 만두소를 가득 채워 더욱 좋은 평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고기만두’제품은 1cm 크기로 깍둑썰기한 돼지고기를 넣어 씹는 맛을 극대화했고 부추와 새송이버섯을 굵게 썰어 넣는 공법을 사용했습니다. 또 ‘김치만두’제품은 한 달간 저온 숙성한 배추김치와 함께 깍두기를 크게 썰어 넣어 나머지 주재료 두부, 돼지고기와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

홍세희 풀무원식품 FRM(Fresh Ready Meal) 사업부 PM(Product Manager)은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히트하면서 다양한 얇은피 제품들이 출시되는 등 만두 시장이 ‘얇은피’ 중심으로 변화했고 풀무원은 만두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함과 동시에, 가파른 성장 속에서 이번에 시장 점유율 20%를 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시장에 새로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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