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쎈뉴스] "더 젊게! 더 다양하게!"...빈폴 '리브랜딩' 통할까
[빡쎈뉴스] "더 젊게! 더 다양하게!"...빈폴 '리브랜딩' 통할까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9.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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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앵커]

올해 서른살이 된 빈폴이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손을 잡고 새롭게 탈바꿈합니다.

‘빈폴’이라는 이름을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는데, 이러한 변화를 통해 3년 안에 북미, 유럽 등에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입니다.

박주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삼성물산을 대표하는 빈폴이 론칭 30주년을 맞아 지속가능 브랜드로 거듭나는 한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그야말로 빈폴이라는 이름을 제외하고, 상품은 물론 매장, 로고 등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것인데요.

 

빈폴은 제일모직 시절부터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대표하는 캐주얼 브랜드인데요. 1989년 미국 브랜드 '폴로'를 벤치마킹해 태어났고, 공격적인 투자로 2000년대에는 폴로와 라코스테 등 경쟁브랜드를 제치면서 국내 캐쥬얼 브랜드 최강자로 성장했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고, 밀레니얼 세대가 등장했지만 큰 변화가 없었던 탓에 빈폴은 4050세대만 입는다는 노후화 된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이에 결국 브랜드 이름만 빼고, 대대적으로 변화를 주기로 한겁니다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사실 패션브랜드들은 5년에서 10년에 한번씩 리뉴얼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 정상이예요. 왜냐하면, 그 브랜드를 선호하는 고객들과 함께 노화될 수 밖에 없거든요. 마찬가지로 빈폴도 30년이라는 시간을 고객들과 함께 나이 들어 오면서 브랜드의 노화는 필연적인 거잖아요. 새롭게 빈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세대공감을 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 저희가 리뉴얼을 하게 됐습니다."]

 

우선, 빈폴하면 가장 익숙한 자전거를 탄 신사 로고를 바꿉니다. 기존의 로고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이미지를 바꿨고요. 여성과 어린이 로고까지 만들어 다양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적 정체성 강화를 위해 한글 빈폴 로고도 새롭게 개발했고요. 오프라인 매장도 한국적인 감성을 살릴 수 있도록 재정비합니다.

아울러 기존의 브랜드들을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할 수 있도록 리뉴얼에 나섭니다. 특히 브랜드 개편을 위해 제일모직 전성기를 이끌었던 정구호 디자이너를 컨설팅 고문으로 재영입함으로써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더불어 '팔구공삼일일(890311)' 라인을 새롭게 출시하는데요. 이는 브랜드 론칭 시기인 1989년 3월 11일을 모티브로 한 상품들로 글로벌 전용상품을 선보입니다. 과거 공장 노동자, 버스·택시기사 유니폼과 럭비선수 운동복에서 영감받은 '워크웨어'도 선보이며 레트로(복고) 감성에 호소할 예정입니다.

현재 빈폴을 포함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실적은 정체 중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255억원으로 전년대비 개선됐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이 4.5% 감소했습니다.

빈폴은 이번 리뉴얼은 통해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박남영 빈폴사업부장(상무): "지금 현재 저희가 중국 사업은 진행을 하고 있고요. 중국 사업에 대해서는 이번 30주년에 리뉴얼된 컨셉을 바탕으로 해서 조금 더 공고히 할 계획이고요. 향후에 아시아 시장, 유럽시장, 미국 시장에 어떤 바이어를 대상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요. 내년 3월 2020년 추동 컬렉션부터는 본격적으로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바이어들을 찾아나가기도 하고, 초청하기도 해서 구체적으로 진행을 해보고자 합니다."]

 

한편, 비슷한 시기 전성기를 달렸던 휠라코리아도 최근 어글리슈즈와 스포츠 캐주얼등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탈바꿈 하면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패션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서 밀레니얼 세대 공략은 이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빡쎈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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